4분기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제품 물량 없어 실적 급감
올해 1월 실적도 영업적자에 당기순손실 내

오상헬스케어 홍승억 대표이사가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 후 성장 전략과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상헬스케어]
오상헬스케어 홍승억 대표이사가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 후 성장 전략과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상헬스케어]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체외진단 업체 오상헬스케어가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잠정)를 기록하며 수요예측과 청약 진행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연결기준 4분기(가결산) 매출은 195.9억원으로 전년동기(456.4억원) 대비 57.1% 큰 폭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7.3억원)을 냈지만 1년 만에 71.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50.6억원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61.3억원) 비해선 적자 폭을 줄였다. 다만, 지난 한해동안 연결기준 매출은 3608억원 기록하며 전년 대비 87% 성장했다.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도 각각 189%, 184% 급성장했다.

이와 관련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2022년 4분기 반영됐던 美 보건복지부(HHS)向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매출이 지난해 4분기에는 해당 물량이 존재하지 않아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자체적으로 결산한 올해 1월 영업적자 및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경영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이에 오는 27일까지 수요예측 진행에 이어 29일 공모가액 확정, 3월 4~5일 청약을 진행하는 데 있어 매출 하락과 적자 실적은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전체 매출의 82.2%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COVID-19 관련 제품이 펜데믹 상황 종료로 인한 매출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어 신사업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상헬스케어는 이번 공모로 유입된 자금으로 연구개발 자금, 해외 시장 진출, 생산설비 확충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미국 및 브라질에 법인을 운영 중인데 미개척 시장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지역과, 유럽전역 및 국제기구에 법인 설립을 계획 중이다.

이런 해외 시장 진출 계획에 따라 현재 신규 사업으로 ▲신규 혈당측정기 ▲연속혈당측정기(CGM) ▲HbA1c 측정기 ▲신규 생화학 측정기 ▲POC-MDX 장비 ▲형광 기반 고감도 면역진단 시스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등을 진행하고 있다.

Frost & Sullivan에 따르면, 2020년 기준 Roche, Abbott, Danaher, Thermo Fisher 등 글로벌 체외진단 기업 상위 4개사가 전체 체외진단 시장의 약 44.7%를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Top 10 체외진단 기업들로 범위를 넓히면 전체 체외진단 시장에서 약 65.2%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오상헬스케어의 이번 코스닥 상장은 재도전이다. 앞서 오상헬스케어 전신인 인포피아는 2007년 코스닥에 입성했으나 경영진의 배임 횡령 혐의로 2016년 상장 폐지됐다. 이후 오상그룹에 인수된 뒤 오상헬스케어로 이름을 바꿨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적이 급성장하자 코스닥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공모주는 99만주이며, 희망 공모가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129억~149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34억~2116억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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