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 현장 모습. [사진=시사프라임DB]
아파트 건설 현장 모습. [사진=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올해 전국 주택시장 3대 변수로 공급, 금리, 정책으로 금리 인하와 대출 규제 완화가 꼽혔다. 이어 올해 주택 매매가격 하락이 최대 5%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주택시장 회복세는 내년 이후부터 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KB금융그룹이 3일 부동산시장 전문가·전국 공인중개사 500여곳·KB국민은행의 자산관리전문가(PB)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담은 '2024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 공인중개사, PB는 올해 주택시장 3대 변수로 공급, 금리, 금리 인하와 대출 규제 완화가 경기 회복을 위한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전문가, 공인중개사, PB 모두 금리 인하를 주택 경기 회복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꼽았다. 이어 주택담보대출 지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금융 규제 완화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공인중개사는 금리와 대출 관련 정책의 필요성을 높게 꼽았다. 

현재 주택시장 침체가 수요 감소에 따른 영향이 크며 수요 회복 여부가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할 핵신 요인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금융 규제 완화는 쉽지 않아 보여 실수요자 지원을 위한 정책 금융 공급이 수요 회복에 일정 부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주택 매매가격은 대부분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최대 5%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 전문가의 74%, 공인중개사·PB 각 79%가 2024년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전망했다. 하락 폭에 대해서는 전문가·공인중개사는 1~3% 하락 의견이 가장 많았다. PB는 3~5% 하락을 전망한 비율이 높았다. 이들은 가장 중요하게 꼽은 매매 가격 하락 요인은 고금리에 따른 이자부담으로 조사됐다. 반면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주택매매 가격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국 주택 매매 거래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의 71%는 2022~2023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에서 주택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저였던 2022년 보다 적을 것이란 의견이 적지 않았다. 매수 수요 위축에 따른 거래량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란 판단이다.

올해 주택 전세가격 전망도 시장 전문가 53%, 공인중개사 61%가 하락이 예상하는 등 하락세가 우세했다. 다만 전세가격 하락폭은 3% 이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지역별로 보면 전망이 엇갈렸다. 수도권의 경우 전문가 52%, 공인중개사 54%가 주택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비수도권은 전문가의 68%, 공인중개사 57% 전세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주택 전세가격 하락 요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높은 전세대출 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을 꼽았다.

올해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는 전문가의 28%는 아파트 분양, 공인중개사의 23%는 신축 아파트, PB 27%는 재건축을 1순위로 꼽았다.

주택 매매시장 경기 최저점에 대해서는 전문가(50%)와 공인중개사(59%) 모두 올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들은 내년까지 주택 경기 최저점이 이어지다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경기 회복을 위해 필요한 핵심 정책으로 이들 모두 금리 인하를 꼽았다. 이어 주택담보대출 지원, LTV·DSR 등 금융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KB경영연구소 강민석 박사는 “지난해부터 주택공급 감소 이슈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 주택 공급 등의 변수가 부동산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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