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6. 락액란노조가 사모펀드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박시나 기자]
24.3.6. 락액란노조가 사모펀드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박시나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락앤락이 생산직 정리해고에 이어 서울 본사 사무직에 대한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이란 얘기가 직원들에게서 나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 인력감축에 나선다면 노조의 반발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6일 락앤락 노조 및 화성식품노조에 따르면 실적이 좋지 않은 부서를 중심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란 얘기가 직원들의 입에서 나오고 있다.

오연춘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조직국장은 <시사프라임>과 통화에서 “서울 본사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조만간 업무강도를 높이는 징계성이거나 실적이 좋지 않은 부서에 대해 구조조정을 하거나 희망퇴직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직원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고 말했다.

락앤락의 직원은 최근 몇 년간 줄고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488명이던 직원(생산직 포함)은 2023년 6월 기준 462명으로 줄었다.

락앤락의 사업장 현황은 서울 사업장(관리, R&D, 영업)과 안성 사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는 이후 락앤락이 안성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 11월 생산·물류 중단 및 외주화를 통보하며 이후 3차에 걸쳐 희망퇴직을 공고했다. 이를 거부한 31명은 ‘경영상 이유’로 2월 1일 자로 해고자가 됐다. 11월 기준 당시 안성공장 직원은 150여 명이었다.

서울 본사 사무직 직원 인원이 많은 만큼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할 경우 대상자는 안성공장보다 많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조도 이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오 조직국장은 “매각을 하든 쪼개든 최소한 조직을 슬림하게 해서 팔기 좋은 구조로 만들어야 할 거고, (작년 적자로 인해 절감 차원에서) 인력 구조조정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락앤락의 실적은 사모펀드 어피니티 에쿼티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락앤락의 지난해 매출은 48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7% 하락에 그친 반면 영업손실 179억 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25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67.6% 손실 폭이 확대됐다.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사측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한편, 안성공장 매각은 협상 난항으로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공장은 일부 관리 계약직과 비정규직을 채용해서 운영 중이다. 해직자들은 고용노동부에 부당해고 관련 소송을 2월 19일 접수해 사측과 대화를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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