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3.6. 소비자물가, 생활물가, 근원물가 추이 [그래픽=김용철 기자]
24. 3.6. 소비자물가, 생활물가, 근원물가 추이 [그래픽=김용철 기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사과 71.0%, 귤 78.1%.

2월 사과, 귤의 전년 동월 대비 오른 수치다. 사과 귤 등 과일값의 미친 가격 오름세에 2월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1월 2.8%로 떨어지며 6개월 만에 2%대로 진입했던 물가가 한 달 만에 3%대로 복귀했다.  

과일가격 폭등에 최근 국제유가 불안까지 더해진 영향이 컸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이 41.2% 오른 영향으로 20.0% 상승했다. 신선과일은 1991년 9월 43.9% 오른 뒤로 32년 5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신선채소는 12.3% 올랐다. 지난해 3월 13.9% 오른 뒤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도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줬다. 석유류 물가 하락 폭은 전월(-5.0%)보다 축소된 1.5%에 그쳤다. 

품목성질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11.4%로 오르며 물가지수를 끌어 올렸다. 전기,가스, 수도는 4.9%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2.5% 오르며 전달(2.6%)보다 상승 폭이 약간 축소됐다.

생활물가지수는 3.7% 오르며 넉 달 만에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4.5%)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월(3.4%)까지 상승 폭이 둔화했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농축수산물에 대한 물가 안정방안을 내놓았다.

농축수산물 비상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해 품목별 동향을 일일점검하고 신속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3‧4월 할인지원에 600억원을 투입해 최대대 40%~50% 가격 인하에 나설 계획이다. 농수산유통공사(aT)는 오렌지, 바나나 등을 직수입하고, 과일류 3종(만다린, 두리안, 파인애플주스)에 대한 신규 관세 인하에 나선다.

5월 봄 대파 본격 출하 이전에 대파 3천톤에 신규 관세 인하하고, 3~4월 중 약 204억원을 투입해 13개 과일‧채소에 납품단가를 지원해 유통업체에 대한 판매가격 인하에 나서기로 했다.

오징어는 정부비축분 300톤을 4월까지 상시 50% 할인공급하고, 민간유통업체 재고 200톤에 대해 방출명령을 시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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