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11 취임식에서 강호동 회장과 주요 내빈들이 비전선포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가현 기자]
24.3.11 취임식에서 강호동 회장과 주요 내빈들이 비전선포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가현 기자]

[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농업인의 권익을 적극 대변하고 농・축협이 중심이 되는 든든한 농협을 만들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강호동 제25대 농협중앙회장은 11일 오후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임기동안의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문표 국회의원 ▲김윤철 합천군수 ▲전국 농・축협 조합장 800여 명 등이 참석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농촌과 농업은 인구격차, 소득격차, 문화격차 등의 현실적인 문제 속에서 농촌소멸이라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가인구가 2020년에 비해 40%가량 줄었다. 전체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50%에 육박해서 전국 평균 고령화율 17.5%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게다가 농가평균 소득은 도시근로자의 60%에 불과하며 교육, 문화 등 인프라도 열악한 것이 사실”이라며 “농촌이 더 살기 좋아지고 농업인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만들어져야 한다. 대안이 현실에서 제대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지난 60년간 농업인과 농업을 위해 뛰어온 농협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문표 의원은 “농업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5,200만 국민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사람들이 농촌・ 농민”이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소중한 분들이 있다면 농촌, 농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 개념을 바꿀 때가 됐다. 쌀만 주식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데 이제는 주식이 쌀, 보리, 옥수수, 콩, 밀 오곡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 중심에 농협이 있다고 생각한다. 주식 개념을 바꿔 다양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농촌・농업, 거기에 농협이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생산한다면 농촌도 결코 희망이 없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호동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농협, 농업인과 함께하는 농협, 지역 농협을 위한 농협, 글로벌화된 농협을 통해 경쟁력 있는 농협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이어 비전 실현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농・축협 위상 제고와 사업 활성화를 위한 중앙회 역량 강화 ▲생산・유통 혁신을 통한 미래 농업 선도 및 농업소득 향상 ▲금융부문 혁신과 디지털 경쟁력 증진으로 농・축협 성장 지원 ▲미래경영과 조직문화 혁신을 통한 새로운 농협 ▲도농교류 확대 및 농촌경제 활성화 등 5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강 회장은 또 “농협의 역할과 시대적 소명은 회장 혼자서는 결코 이루어낼 수 없다. 저와 12만 농협 임직원이 같은 방향을 보고 꿈꾸는 한 가족이 되어야 한다. 꿈에 날짜를 붙이면 목표가 되고 목표를 나누면 계획이 되고 그 계획을 실행하면 현실이 된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함께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기면 그것이 현실이 되고 변화로 나타날 것”이라며 “성공의 열쇠는 인내와 열심이다. 오늘을 계기로 농민을 위한 사업 추진의지를 새로이 가지고 업무추진에 속도를 내줄 것을 당부드린다. 특히 모든 사업을 추진할 때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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