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보고서 제출한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직원 각각 4.7%, 7.1% 증가
신동빈 회장, 두 군데서 받은 보수만 55억3600만 원
이사 보수 한도액 규모 늘리면서 신 회장 보수 늘리려는 의도

[사진=시사프라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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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사업보고서가 제출된 롯데그룹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 증가보다 신동빈 회장의 연봉 증가율이 8.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롯데의 사업보고서가 제출된 곳은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각각 5580만 원, 6700만 원으로 보고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7%, 7.1% 증가한 수치다.

신 회장이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에서 지난해 받은 보수는 각각 24억4300만 원, 30억9300만 원이다. 롯데웰푸드에서 보수 증가율은 전년 대비 1.1% 증가에 그친 반면, 롯데칠성음료에선 147% 껑충 뛰었다. 두 군데서 받은 보수만 55억3600만 원에 달한다. 아직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물산, 호텔롯데 사업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아 신 회장이 지난해 얼마의 보수를 받을지 재단하기는 어렵지만 2022년 154억 원 수준보단 적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신 회장은 유통업계 ‘연봉 킹’을 놓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신 회장이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데는 이사의 보수 최고 한도액 규모를 늘린 것에 따른 것이다.

실제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지급 한도 승인을 안건으로 올렸다. 최고 한도액은 65억원으로 2022년(55억원) 보다 18.2% 증가했다. 일각에선 이사 보수 한도액 증가가 신 회장에 지급할 보수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상여금이다. 신 회장이 롯데칠성에서 지난해 받은 상여금은 5억8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67% 급증했다. 이는 1.3배 증가한 급여(기본급) 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보소서는 “계량지표와 관련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 2,247억원, 영업이익 2,107억원을 달성한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작년 실적을 보면 매출은 13.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5% 감소했다. 상여금이 높게 책정된 것에 대한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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