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에 DSR규제 여파 2년 연속 이용액 줄어

카드사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사진 / 박시나 기자]
카드사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사진 / 박시나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지난해 카드대출 이용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 등 단기대출은 증가했으나, 장기카드(카드론) 이용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카드사 및 11개 겸영은행의 카드대출 이용액은 102조원으로 전년(103.8조원) 대비 1.7%(1.8조원) 감소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2021년 0.1% 증가한 이후 2년 연속 감소 추세다. 이는 현금서비스가 늘고는 있지만 카드론 이용액이 줄고 있어서다.

지난해 현금서비스는 57.5조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반면 카드론은 44.5조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특히 최근 2년간 카드론은 7.6조원 줄었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이용한도 내에서 소액을 언제든지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소액 급전이 필요한 차주들이 돈을 빌릴 수 있어 이용액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카드론은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이 카드사 대출 서비스 중 가장 이자율이 낮아 많이 이용하고 있는 상품 중 하나다. 1금융권에서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이 카드론에 몰렸지만 2022년부터 카드론 이용액이 줄어든 것은 금융당국이 카드론에 DSR 규제가 적용되면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전채 금리 상승까지 더해지면 카드론 금리가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영향도 있다.

이에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뜻하는 카드대출채권의 연체율은 3.67%로 전년말의 2.98%대비 0.69%p 올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시사프라임>과 통화에서 “카드론 이용액이 줄어든 것은 꼭 집어서 말할 순 없고 복합적 요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카드론을 통해 빌린 차추들이 빚을 갚지 못해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더 이상 대출을 빌리지 못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