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주당배당금 3,060원...연간 총주주환원율 37.5%
자사주 매입・소각 통해 총주주환원율 확대
콜센터 노동자 처우 체크해볼 것

24.3.22 주주총회에서 발언하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유튜브]
24.3.22 주주총회에서 발언하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유튜브]

[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22일 KB금융그룹 주주총회에서 고객신뢰와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KB금융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힘과 동시에 주주환원율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심사였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양 회장은 “전통적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기반을 확보해 새로운 도전과 투자로 연결하겠다”며 “핵심 성장 동력 확대를 위해 투자운용, WM, 보험, 글로벌 등 영역에서 고객 신뢰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비금융과 ESG 등 미래선도영역에서 KB금융의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도 정교화하겠다. 비대면 영역에서도 대면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전방위적인 기술 및 인공지능 기술 활용으로 인한 업무 효율화를 통해 기술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기말 주당배당금을 1주당 1,530원으로 결정했다. 이 결정으로 KB금융의 연간 주당배당금은 3,060원으로 확정됐다.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5%로 지난해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양 회장은 “금번 배당은 전년 수준의 현금 배당성향을 유지하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활용해 총주주환원율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KB금융그룹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성향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16기 정기주주총회의 부의 안건은 ▲2023 회계연도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안)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5건으로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편 주주총회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양 회장은 국민은행 콜센터 상담사에게 발언의 기회를 제공했다. 주주 자격으로 참석한 상담사는 KS한국고용정보로 고용이 승계되는 절차에서 근로조건이 지켜지지 않았고, 과중된 노동으로 동료를 잃었다고 호소하며 최저임금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시달리고 있다며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양 회장은 해당 상담사에 “국민은행이나 KB금융이 용역회사와 수탁업체의 인사, 노무권에 대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체크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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