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 소비자 불매운동 전개”
정부, 한유총에 개학연기 사립유치원의 재고 촉구
개학연기에 동참한 사립유치원 수 전국 190곳

 

조건없는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참여를 선언하라며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연 국유치원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박용진 의원. [사진 / 시사프라임DB]
조건없는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참여를 선언하라며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연 국유치원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박용진 의원.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김종숙 기자] 한유총이 무기한 개학연기에 나서자 전국유치원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2일 비대위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한유총의 이번 무기한 개학 연기가 실제로 현실화 될 경우 학부모들에게 피해를 준 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에 대해 형사고발 등을 통해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는 “한유총의 집단행동에 134만 전국 유치원 학부모들은 인내의 한계점에 다다랐다”며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유아교육을 사익추구의 도구로만 생각하는 반시대적·반교육적 교육농단 행위로 간주하고 교육수요자로서 준엄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모든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유치원 학부모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고 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에 대해 소비자 불매운동 등을 전개하겠다”며 거듭 경고했다.

이날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한유총의 유치원 개학연기 발표에 따른 긴급관계부처·지자체 회의를 열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한유총측에 “사회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유치원 개학을 연기하려는 사립유치원의 재고”를 거듭 요청했다.

한편, 이날 개학연기에 동참하는 사립유치원 수는 전국 190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 고육부가 밝힌 164곳 보다 26곳 증가한 수치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를 기점으로 각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개학연기 유치원 명단이 공개됐다. 사립유치원은 전국 3875곳(1일 기준)으로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4곳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40곳(32%), 서울 39곳(6.4%), 경남 34곳(13.1%), 경북 22곳(9.7%) 순으로 뒤를 이었다. 대전, 울산, 세종 ,충북, 전북, 전남, 제주에서는 개학 연기를 밝힌 사립유치원이 1곳도 없었다. 대구 4곳, 부산 3곳, 인천 2곳, 광주와 강원은 각각 1곳만 개학 연기를 알렸다.

무응답 하거나 전화연결이 안된 사립유치원수는 전국 296곳으로 이 가운데 개학연기에 동참하는 유치원이 늘어날 경우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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