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과 비핵화 속도 놓고 韓美 이견 노출 된 듯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Stephen Biegun) 미국 대북특별대표 ⓒ연합뉴스TV 캡쳐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Stephen Biegun)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6일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북미 대화 지전에 있어 긴밀히 협조하기로 논의했다. 그러나 미 자료에 언급된 FFVD단어가 한국측 자료에는 언급이 없어 북측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득환 외교부 부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회동과 관련 질문에 대해 북미 양측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후속협상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6일 북핵 수석대표 만남과 관련해 한미 양측은 동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교환하고, 향후 추진방안에 대해 협의를 가졌다특히, 양측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 현 시점이 향후 북미대화 진전에 있어 매우 민감한 시기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대북 공조와 관련해 긴밀한 조율을 지속해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상, 외교장관, 수석대표 등 각 급에서 한미공조가 더할 나위 없이 긴밀하게 이루어져 왔다는 점을 평가했으며, 앞으로도 양국 간 소통과 협의를 계속 유지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도훈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상기 한미 수석대표협의 이후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업무오찬을 가졌다.

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한 지속적이고 조율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측이 밝힌 내용을 보면 외교부 자료에 비핵화(FFVD)단어가 담기지 않아 북한측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방안에 대해 미국측과 협의하기로 결정했다고 했지만 한미 북핵 수석대표가 만나면서 이견을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 미국은 비핵화가 이뤄져야 보상이 있는 비핵화 보상을 강조한 반면, 한국측은 남북경협이 비핵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강조하면서 이견을 노출, 북측을 자극하지 않도록 단어를 뺀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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