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항공사 각각 상반기 안에 1500억원 규모 영구채 발행

유동성 및 자본확충 통해 부채비율 감축 및 신용등급 상향 노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사진 / 시사프라임 DB]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영구채 발행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며 비핵심 자산 매각과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부채 비율을 떨어트린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상반기 유동성 및 자본 확충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 유동성 확보와 자본 확충을 위한 1,5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행금액 850억원이다. 발행회사 결정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는 채권으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재무부담을 줄이려는 기업들이 주로 발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신용등급 상향에도 나선다. 현재 BBB-,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최하위 등급이다. 따라서 유동성 및 자본확충을 통해 BBB 이상으로의 등급 상향을 노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납입이 확정됐고, 나머지 650억원은 3월말까지 추가모집을 통해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2018년말 별도기준 대비 부채비율이 104.1%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차입구조 개선에도 나선다. 운용리스 회계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에 대응하고 조달한 자금 일부를 활용해 단기차입금을 상환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수립하고 CJ대한통운 보유지분, 금호사옥 등 비 핵심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에 나섰다. 단기 차입금 비중을 대폭 축소함과 동시에 2017년 말 대비 9,000억원 수준의 차입금을 감축했다.

지난해 두차례 영구채 발행을 통해 3700억원을 조달한 대한항공은 올해도 상반기에 영구채 발행에 나선다.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라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압박에 영구채 발행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IB업계에 따르면 영구채 발행 규모는 1500억원으로 올 상반기 안에 발행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737%이다 2023년까지 395%까지 낮추고 신용등급도 현재 BBB+에서 세단계를 건너 A+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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