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내 아버지, 청춘바친 조국으로부터 온갖 불이익 당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해며 기자회견을 연 손혜원 의원.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전날(15일) CBS <김현정 뉴스쇼>에 나와 손혜원 의원 부친처럼 좌익 활동 독립유공자 포함에 우려한다는 목소리를 내자 손혜원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족사를 소개하며 나 의원에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손혜원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국가와 민족, 그리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자랑스러운 분"이라며 "고작 1년 남짓 몸 담았던 남로당 경력으로 평생 빨갱이 소리를 들으며 사셨다"고 가족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신(손혜원 부친)의 독립운동 경력은 무시되고 폄하된 채 자신이 청춘을 바쳐 지키려던 조국으로부터 온갖 불이익을 당하며 억울한 생을 사신 분"이라며 "자신 밖에 모르는 당신(나경원 의원)같은 이기적 정치인이 함부로 입에 올릴 그런 분 아니다. 부디 조심하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손 의원은 구구절절 자신의 아버지와 가족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손 의원은 "제 아버지 손용우 독립지사께서는 고향 양평 선배인 몽양 여운형선생을 따라 일찌기 서울로 올라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온몸을 던져 독립운동하신 분으로 1940~1941년 사이 18개월간 서대문형무소에 복역하셨다"며 "출소 후에도 여운형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은 계속되었고 1947년 초 이화학당 출신 어머니와 결혼하신 후 그 해 7월, 여운형선생이 돌아가시며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에 빠졌고 그 뒤 박헌영의 조선노동당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머니 말씀에 따르면, 1947년 후반, 마포나루에서 배를 타고 북에 갔다 한달만에 돌아오신 후 어머니와 외할아버지의 간곡한 설득으로 1948년 5월 큰오빠 출산과 함께 전향했다"고 말했다.

이후 손 의원 부친 및 가족은 모두 부산으로 피난을 떠났다. 6.25 전쟁 직후 남로당원들은 모두 월북했다는 게 손 의원의 설명이다.

아울러 "아버지께서 신청하셨던 4번의 독립유공자 신청서류에는 아버지의 전향사실에 대한 당시 경찰청장과 정보과 형사의 증언이 들어 있다"며 "친필로 남겨놓은 진정서도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경원 의원께 경고한다"며 "무슨 전략인지 또는 열등감인지 말끝마다 '손혜원'을 외치며 계속 떠들어대는 것은 당신 자유입니다. 그러나 내 아버지를 당신 입에 올리는 일은 삼가해달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