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사 손실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

대우건설 사옥.   [사진 / 시사프라임DB]
대우건설 사옥.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대우건설이 보츠와나-잠비아 카중굴라 교량공사와 관련, 사업장 폐쇄가 아닌 일시적인 공사중지 조치이며, 근로자 급여 지연은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했다.

21일 국내 일부 매체는 ‘최근 잠비아 '카중굴라 교량'(Kazungula Bridge) 공사 현장을 잠정 폐쇄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현장 근로자들에게 발송했다’라는 현지 언론 보도를 내보냈다.

이에 대우건설은 “현지 현장 근로자들의 파업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카중굴라 교량 공사와 관련하여 잠비아 정부로부터 1485만 달러 규모의 기성 미지급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잠비아 정부의 원활한 기성지급을 위해 해당 프로젝트의 발주자 중 한곳인 보츠와나 정부 및 감리단과 협의하여 기성금 수금 조건부의 일시적인 공사중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성금이 수금되는 즉시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이 적극 해명하며 공사 일시 중단 결정을 내린 것에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해외공사 손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조치다.

또 “근로자 급여 지연은 사실이 아니다”며 “현재까지 현지 근로자들의 급여를 문제없이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대우건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잠비아 정부가 미지급 기성 지급을 집행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남아프리카 국가인 잠비아는 자국 화폐 가치 하락과 주요 수출품인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

언제 상황이 나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우건설은 잠비아 정부의 재정 형편이 나이질때까지 기다려야할 처지다. 이날 해명 입장문에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지만 낙관적이지 않다.

보츠와나 정부 측에서도 외교적인 채널을 통해 잠비아 정부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철저한 현장 관리를 통해 공사 재개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며, 향후 발주처와 원칙에 따른 협상을 진행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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