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회의 주재
이재민에 대한 긴급 생활 안정 대책 마련 지시

5일 0시20분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긴급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5일 0시20분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긴급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강원도 고성군 등에서 큰 산불이 발생하자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0시20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재난안전관리본부와 산림청, 소방청, 국방부,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속초시 상황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상황을 보고받고 “산불 진압이 어렵다면 확산 방지에 주력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 주민을 적극 대피시키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말했다.

특히 산불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이재민에 대한 긴급 생활 안정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산불 발생과 진화, 피해 상황 등을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하고 산불 발생 시 행동 요령을 구체적으로 홍보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산골짜기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연락해 대피할 수 있도록 하고,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산불이 북쪽으로 계속 번질 경우 북한 측과 협의해 진화 작업을 벌일 것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5일로 예정된 식목일 기념행사 참석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8시 30분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고, 행정안전부는 강원도에 2억5000만 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지원하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주불 진화는 완료됐다. 집계된 피해규모는 ▲산림 250㏊ 소실 ▲사망 1명 ▲부상 11명 ▲주택피해 125채 ▲창고 6채 ▲비닐하우스 5동 등이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