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1.01%

광화문에 위치한 증권가 은행들.  [사진 / 시사프라임DB]
광화문에 위치한 증권가 은행들.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1.01%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에서 판매되는 예금 금리의 반토막 수준이고 지난해 물가상승률 1.5%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률로 누후 안전판에 비상등이 켜졌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7일 발표한 ‘2018년도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 현황’에 따르면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1.01%로 최근 5년간 연간 수익률 1.88%의  반토막 가까운 수준으로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총 190조원으로 전년 (168조4000억원) 대비 21조6000억원(12.8%) 증가했다.

확정급여(DB)형의 수익률은 1.46%, 확정기여(DC)형은 0.44%,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마이너스 0.39%에 그쳤다. 

퇴직연금 시장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원리금보장형 위주의 자산운용 및 저금리 기조에 따라 수익률이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다. 특히, 전년도의 경우 주식시장 하락세로 실적배당형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됨에 따라 연간 수익률이 전년대비 하락했다.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지난해 말 기준 적립금의 90.3%가 원리금 보장상품으로 운용됐다. 낮은 수익률에다 금융회사가 적립금의 0.47%를 수수료로 떼어간 것도 수익률 하락의 원인 중 하나다. 

금감원 관계자는 “낮은 수익률을 감안할 때 연금 가입자가 체감하는 수수료 수준이 너무 높은 경향이 있다”며 “수수료 합리화와 수익률 제고를 위해 일단 각종 정보 공시 강화 등 인프라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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