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  ⓒ기획재정부
IMF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 ⓒ기획재정부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0월 전망과 동일하게 2.6%로 유지했다. 반면 중국경기 둔화와 신흥시장 취약성 등을 이유로 세계 경제성장률은 하향 조정했다.

IMF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 4월호를 통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이같이 발표했다. 

기존과 동일한 전망를 내놓은 데는 지난달 11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IMF 연례협의단 간 간담회에서 IMF가 GDP의 0.5%, 약 9조원을 초과하는 추경을 편성하면 목표치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는 대책 제시에 정부가 추경 편성 작업 나선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지난 1월 전망치 3.5%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는 최근 중국 경기둔화, 무역긴장 지속, 유로존 모멘텀 약화, 신흥시장 취약성 등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전망치는 작년 10월 전망치(3.7%) 보다 0.4%p 낮은 수치다. 

IMF는 무역긴장, 금융긴축 촉발 요인, 정치적 불확실성 등 하방으로 기울어진 리스크를 감안할 때 추가적 전망 하향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노딜 브렉시트, 이탈리아 재정위기,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을 금융긴축 촉발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IMF는 내년 한국과 세계경제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0.2%포인트 높은 2.8% 성장을 전망했다. 또 세계경제는 3.6%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2020년 이후 성장률 회복을 위해 신흥국은 기대 인플레 안정, 지속가능한 부채관리, 지출 효율화, 성장잠재력과 포용성 강화 등 거시경제의 안정적 운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선진국은 완화적 재정통화정책, 금융안전망 강화, 생산성과 노동시장 참여 제고를 통해 가파른 경제둔화를 회피하는 등 국제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제상황 악화시 보다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 또는 긴축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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