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방정책'과 '역내 수송 허브화 전략' 협력
에너지플랜트 분야 협력 지속해 나가기로
투르크멘 대통령,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文, 18일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 방문

정상회담 직후에 회담 성과를 담은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 간 공동성명’에 양 정상이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한 모습.  ⓒ청와대
정상회담 직후에 회담 성과를 담은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 간 공동성명’에 양 정상이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한 모습. ⓒ청와대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교통 등 실질협력 증진, 한반도-중앙아 평화협력, 양국 국민 간 우호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전했다.

양 정상은 1992년 수교 및 2008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래 양국 관계가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포괄적으로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11월과 2015년 4월에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양 정상은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북방정책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역내수송 허브화 전략이 조화롭게 추진되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아시가바트 신공항 개항(2017년 9월), 아무다리아강을 가로지르는 도로 및 철도 교량 완공(2017년 3월) 등 교통·수송 인프라 개발에 주력하며 역내 수송 허브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어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 플랜트인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가 우리 기업 참여 아래 지난해 성공적으로 완공된 것을 평가하고, 에너지플랜트 분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는 총 30억달러 사업비와 국내 대기업과 124개의 중소기업 등이 함께 참여했던 대규모 경협프로젝트다.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생산물 판매법인 설립 MOU’(약 연 7억달러)가 체결됐다.

양국 정상은  ‘제2, 제3의 키얀리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해 나가자고 의견을 같이했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회담 성과를 담은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 간 공동성명’에 양 정상이 서명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 임석 아래 총 6건의 협정 및 정부 간 양해각서(MOU)가 서명됐고, 체결조약 및 MOU는 19개의 문건과 공동언론발표문을 포함해 총 26개의 문건이 체결됐다.

한편,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작년부터 시작된 우리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하고 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꿈은 유라시아까지 뻗어 있다”면서 "한반도와 중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양국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방문할 예정으로 이날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도 동행한다고 고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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