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 / 백다솜 기자] 올해 1분긱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3개월만의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2017년 4분기 역성장한 이후 5개 분기 만에 또 역(逆)성장했다. 부동산 규제로 건물·토목건설 투자가 줄면서 건설 경기가 꺾였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설비투자가 감소한 탓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3%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3.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7년 4분기로 -0.2%를 기록했다. 이날 기록한 GDP 성장률 -0.3%는 이보다 0.1%포인트 낮은 것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8%다. 역성장의 원인은 설비 및 건설 투자가 감소로 전환화고 수출 역시 감소했기 때문이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각각 전기 대비 0.1%와 0.3% 증가했다. 민간소비 중 의료 등 서비스와 의류 등 준내구재는 소비가 줄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늘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로 늘었다. 그럼에도 역성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0.1%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도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운송장비 모두 줄어 10.8% 감소했다. 

수출은 LCD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2.6%,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원유·천연가스 등 광산품 등이 줄어 -3.3%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전기 및 전자기기, 화학제품 등이 줄어 2.4%,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력 판매량이 줄어 7.3%,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0.4% 감소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이 늘어  4.7%,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보건 및 사회복지업 등이 줄었으나 정보통신,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면서 0.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