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 회의에 참석한 이인영 원대표(오른쪽 다섯번째) 와 김수현 대통령정책실장(오른쪽 여섯번째).  ⓒ국회기자단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 회의에 참석한 이인영 원대표(오른쪽 다섯번째) 와 김수현 대통령정책실장(오른쪽 여섯번째). ⓒ국회기자단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김수현 대통령정책실장과 이인영 원대대표가 지난 10일 당정청 을지로 회의에서 "집권 2주년이 아니고 마치 4주년 같다"는 발언과 관련, 야당은 13일 '레임덕을 인정한 꼴'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취임 2주년 만에 레임덕에 빠져 있다는 점을 스스로 밝혔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와 여당의 핵심 인물 두 사람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여당의 무능을 고백하는 것이 돼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이번 발언이 청와대와 여당이 갖고 있는 관료와 공무원들에 대한 편향된 관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와 여당이 얼마나 무능하면 이제 2주년을 맞은 정부에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었는지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특히 "만 2년이 지나는 동안 관료 및 공무원과의 소통이 매우 부족했고, 관료들의 업무행태에 대한 이해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료 및 공무원과의 격의 없는 소통으로 정부정책의 신뢰를 주고 함께 해줄 것을 설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도 "레임덕을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KBS 여의도 사사건건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정책실장은 모든 공무원을 적폐의 대상으로, 개혁의 대상으로 삼아가지고 성공하지 못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분(공무원들)과 함께 정부를 이끌어서 개혁의 길로 가야지 만약 잘못하는 공무원이 있다고 하면 일벌백계 해야 해야지 전체 공무원을 적으로 만들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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