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CJ·LG 등 고용 1000명 이상 확대, 현대중·효성·두산은 대규모 감원

59개 대기업 1분기 집단 투자 및 고용 현황.  [그래픽 / 김용철 기자]
59개 대기업 1분기 집단 투자 및 고용 현황. [그래픽 / 김용철 기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국내 59개 대기업집단이 1분기에 1만5000여 명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한 자산 5조 원 이상 59개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의 1분기 고용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고용은 정부의 고용확대 정책 등에 호응한 기업들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만5195명(1.4%) 늘었다고 밝혔다.

직원 수는 107만2626명에서 108만7821명으로 1.4%(1만5195명) 늘어 고용지표는 개선됐다.

고용이 늘어난 원인은 지난해 공장 신설 등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며 고용 인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과 SK이다.

삼성은 2018년 3월 말 19만4012명에서 6230명(3.2%) 늘어난 20만242명으로 20만 명을 돌파했다. SK는 6만43명에서 6만4203명으로 4160명(6.9%) 증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2622명, 1.7%), CJ(2503명, 8.4%), LG(1732명, 1.4%), 한진(1136명, 4.6%) 등이 1000명 이상 고용을 늘렸다. 이와는 반대로 현대중공업(-2131명, 7.2%)과 효성(-1496명, 8.7%), 두산(-1050명, 6.5%) 등 3곳은 1000명 이상 감소했다.

설비투자로 고용이 늘었지만 전체 투자는 감소했다. 삼성과 SK에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조868억 원(57.9%), 1조2562억 원(22.6%) 줄며 전체 투자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대기업집단 중 1조 원 이상 투자가 줄어든 곳은 삼성과 SK 두 곳뿐으로 전체 투자 감소액(7조7928억 원)의 81.4%를 차지했다. 다만 삼성의 경우 최근 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에 133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고, SK 역시 계열사의 공장 신설 등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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