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결기준 손실 274억원
환율 상승, 유류비 부담 등 요인

제주항공 분기별 일본 중국 노선 매출 추이.  [그래픽 / 김종숙 기자]
제주항공 분기별 일본 중국 노선 매출 추이. [그래픽 / 김종숙 기자]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제주항공이 5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다. 국내선 및 일본 매출이 감소한 반면 중국과 동남아 매출이 각각 증가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좋아졌지만 공급증가로 인한 경쟁심화, 환율 및 유류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전망도 암울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6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2분기 실적 악화의 영향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손실 2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적자전환됐다. 2010년 4년 2분기 19억원 적자를 기록한 이후 턴어라운드에 성공 흑자 기조를 이어가다 5년 만에 올해 2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

적자를 낸 것과 관련 제주항공은 △여행수요 증가세 둔화 △공급증가로 인한 경쟁심화 △환율 상승 △유류비 부담 등을 부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늘어난 공급에 비해 여행수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고 환율 등 외부변수들의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7,085억원, 영업이익은 2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9.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9.2% 줄었다. 

3분기는 성수기 시즌이라 실적 향상이 기대되지만 올해 3분기는 한국에 대한 일본이 경제 보복조치로 일본 여행 보이콧 운동이 확산되면서 실적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주항공 일본 매출 비중을 보면 660억원으로 전체 여객 매출(2823억원)의 23.4%를 차지한다. 탑승률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2분기 90%에 달했던 탑승률은 올해 2분기 85.4%로 하락했다. 제주항공의 7월 탑승률은 80%대 초반으로 줄었다. 8월 예약률도 70%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일본 여행 보이콧이 장기화 될 경우 매출이 급감과 2분기에 이어 연속 적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항공 신규 취항 노선 및 기존 노선.  ⓒ제주항공
제주항공 신규 취항 노선 및 기존 노선. ⓒ제주항공

제주항공은 하반기 전략으로 일본 노선 운항을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대신 중국 노선 확대로 매꾼다는 계획이다. 중국 매출 추이를 보면 2분기 중국 노선 매출은 전체 여객 매출의 15%이다. 3분기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라 노선 확대로 일본 매출 감소분을 상쇄하는 게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3분기 중국 인천 증편으로 기자재 2대를 도입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지난 5월 국토교통부 중국 운수권 배분을 통해 △인천~베이징 △무안~장자제 △무안~옌지 등 9개 노선 주 35회 운수권을 확보했다. 

제주항공은 8월 인천발 난퉁(주3회), 옌지(주6회), 하얼빈(주3회), 무안발 장자제(주2회), 옌지(주2회), 부산발 장자제(주2회), 제주발 시안(주3회) 등 취항 예정이다.

이외에도 괌 세부 등 인천발 수익노선을 증편하고, 감편 및 운휴로 지방발 비수익 노선을 조정한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