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기자단 김정현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기자단 김정현 기자

[시시프라임 / 박선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8일 "한일 경제전에 임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자세가 색깔론에 입각해서 사실을 왜곡하고 우리 국민을 호도해서 경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라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전날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며 ‘정부의 반자본주의정책이 한국 증시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주장한 황교안 대표를 향한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은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반일만 외치더니 허황된 평화경제를 ‘극일(克日)의 길’이라고 내놓았다"며 "허황된 좌파적 경제망상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나락으로 몰고 가는 일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제는 야권도 한일 경제전에 대응하는 예산과 입법 지원에 하나 된 힘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은 대단히 굳건하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진지가 튼튼하면 전쟁은 반드시 승리한다"면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려는 일본의 의도대로 되기에는 우리 경제가 호락호락하지 않고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일 기술격차가 50년이라는 일부의 주장도 가짜로 판명 났으며, 일본과 우리의 과학기술 격차는 불과 1.9년에 불과하다.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 일본을 따라잡고 추월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우리 경제를 넘어 국제 교역질서를 어지럽히는 아베 정부의 무법자적 행태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하반기 심사에 들어갈 2020년도 예산안에 R&D개발과 함께 우리 산업의 체질을 혁신할 대비책을 세우고 그 예산을 확보하도록 면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엄중한 시국이다. 제1야당에 걸맞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면서 "정부의 외교협상력 발목잡기를 중단하고 초당적인 협력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황교안 대표는 대통령을 향해 “벙어리”, “멍청한 이론” 등 용납할 수 없는 막말을 했다"며 "한일 경제 전쟁이 한창인 와중에 피아를 구분하지 못하는 명백한 오발탄이자, 정부의 등 뒤에 비수를 들이대는 최악의 망언이다. 즉각 해당 발언을 취소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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