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손실 9290억원으로 전년 동기(8150억원) 대비 14%↑
전력구입비 9조4740억원으로 전년동기(9조130억원) 대비 5.1%↑
판매수익 감소·해외수익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 및 구입전력비 증가

한전 상반기 실적.  [그래픽 / 백다솜 기자]
한전 상반기 실적. [그래픽 / 백다솜 기자]

[시사프라임 / 백다솜 기자] 한국전력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대폭 줄어들었지만 상반기 기준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판매수익 감소와 해외수익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 및 구입전력비 증가로 적자폭이 늘어났다.

한전에 따르면 상반기 영업손실은 9290억원으로 전년 동기(8150억원) 대비 14% 늘었다. 매출은 28조3190억원으로 전년동기(29조430억원) 대비 2.5% 감소했다.

동계 기온 상승 영향으로 전체 판매량 감소해 판매수익이 1.1% 감소했고. UAE원전사업수익등 해외사업 수익이 감소하며 매출이 하락했다. 

적자폭 확대는 동기 대비 매출액 2.5% 감소 및 구입전력비 5.1% 증가로 영업이익 감소한 영향이다.

적자폭 확대 요인으로는 연료비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력구입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석탄 및 LNG 발전량 감소, 원전 발전량 증가로 연료비는 전년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그러나 전력수요 감소 등에 따른 구입량 감소 불구하고 실제 석탄, LNG, 유류 연료비 단가가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구입단가 상승으로 전력구입비는 9조4740억원으로 전년동기(9조130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다만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손실  2986억원(잠정)으로 작년 동 기간 영업손실 6871억원 대비 3885억원이 개선됐다. 이는 1분기 영업손실 6299억원과 비교해서도 3313억원이 개선된 결과이다. 

한전 연료 발전 단가 및 연료비.  ⓒ한전
한전 연료 발전 단가 및 연료비. ⓒ한전

영업이익이 개선된 주요 원인에 한전은 "원전이용률 대폭 상승과 발전용 LNG가 하락 등으로 발전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구입비가 0.5조원 감소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영업손실이 감소한 주요 항목별로 보면 원전이용률은 대규모 예방정비의 종료로 82.8%까지 대폭 상승했으나 이로 인해 발전자회사의 연료비는 3000억원 감소했다.

민간 구입량 감소와 LNG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에 따른 발전용 LNG가 하락으로 전력시장 가격(SMP)은 소폭 하락하여 구입전력비는 2900억원 감소했다. 판매량은 전년동기와 유사해 전기판매수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재무구조는 영업손실 확대로 나빠졌다.

최근 7년 기준 영업이익률은 2016년 19.9%로 정점을 찍고 난 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0.3%를 기록 벌면 벌수록 손해를 입은 구조로 접어든 이후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3.3%로 확대됐다. 순이익률은 -4.1% 지난해(-1.9%)와 비교해 더 악화됐다.

자기자본 순이익률은 -1.8%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에 한전은 통상 영업실적이 높았던 점을 고려, 여름철 전력판매량 증가 등에 따른 전력판매수익 증가가 하반기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경영환경 변화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설비 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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