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총 1조 투자 연산 총 24,000톤 규모로 증설
글로벌 시장점유율 현재 2%에서 2028년 10%로 올라
수소차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소재…수소경제 핵심소재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효성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TOP3 탄소섬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28년까지 총 1조 투자해 연산 총 24,000톤 규모로 증설키로 한 것. 현재 1개 라인이 10개 라인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21일 효성에 따르면 지난 20일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청사진을 밝혔다. 

현재 전주공장은 1차 증설이 진행 중으로 오는 2020년 2월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에 돌입한다.

오는 2028년까지 10개 라인 증설이 끝나면 효성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에서 10%로 올라서게 된다. 시장점유율 3위다. 

◆탄소섬유 산업, 정부 추진하는 수소경제 시대 밀접한 소재 산업

탄소섬유는 원사(실) 안에 탄소가 92% 이상 함유된 섬유로, 철에 비해 무게는 1/4에 불과하지만 10배의 강도를 갖고 있어 '미래 산업의 쌀'로 꼽힌다. 자동차용 내외장재, 건축용 보강재에서부터 스포츠레저 분야, 우주항공 등 첨단 미래산업에 이르기까지 철이 사용되는 모든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꿈의 신소재'이다.

탄소섬유를 활용한 제품은 수백배의 부가가치 효과가 있어 탄소섬유로 인한 전·후방 산업효과가 뛰어나 이로 인한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신소재로 주목 받고 있는 이유다.  

탄소섬유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경제 시대에 밀접한 소재 산업이다. 정부는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해 전·후방 경제적·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수소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탄소섬유는 수소 에너지의 안전한 저장과 수송, 이용에 반드시 필요해 수소차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이점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탄소섬유 산업을 핵심 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조 회장은 “탄소섬유의 미래 가치에 주목해 독자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며 “탄소섬유 후방산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수소경제로 탄소섬유의 새로운 시장을 열어준 만큼 탄소섬유를 더욱 키워 ‘소재강국 대한민국’ 건설에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조석래·조현준 代 잇는 탄소섬유 육성

효성이 탄소섬유 산업에 공을 들인 데는 조석래 명예회장의 선견지명에서 비롯됐다. 1980년대 당시 국내에서 이미 상당수의 연구소와 기업이 관심을 두고 있었으나, 전략물자로서 철저한 기술 보안관리 대상으로 선진국 일부 국가만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고, 관련 시장도 성숙되기 전이라 ‘불모의 영역’으로 여겨졌다. 현재 일본 3개 기업이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조석래 명예회장 및 효성 경영진은 미래 성장 가능성에서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2000년대 초부터 개발을 지시 “아무도 안 할 때 들어가라”며 탄소섬유 기술 연구에 전념하도록 지원했다.

효성은 2008년부터 개발을 본격화한 지 불과 3년여만인 2011년 전라북도와 전주시,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등과 협업을 통해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탄소섬유인 ‘탄섬(TANSOME®)’ 개발에 성공했다. 2013년부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일본,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 개발이다.

조 회장은 "탄소섬유를 비롯해 효성이 확보하고 있는 원천 기술력을 기반으로 회사의 신성장동력 사업을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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