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2 ⓒMWC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전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흥행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IT업계 업체들이 전시 규모를 축소하거나 취소 결정을 내리는 등 '우한폐렴' 공포가 뒤덮고 있다. 

SK텔레콤은 MWC 참가해 5G(5세대) 미래 비전을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우한폐렴 확산으로 행사참가 규모를 최소하하고 있다. 당초 계획한 박정호 대표이사 기자간담회를 취소하는 것은 물론 기자단 운영 계획도 취소했다.

LG전자는 아예 행사 참가를 취소했다. LG전자는 MWC에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V60 씽큐'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격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V60 씽큐' 홍보에 차질을 빚게 됐다. LG전자는 고객 및 임직원의 안전을 고려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

MWC2020 행사에 중국인 관람객이 많은 것도 취소에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 "사람이 많이 모이다 보니 고객의 안전과 임직원 안전을 우선 고려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전시 참가 취소로 인한 비용과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와 협의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전시 참가 취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들과 사전에 약속됐던 미팅은 별도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전격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이번 MWC2020 행사에서 알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V60씽큐' 홍보에 차질을 빚게 됐다. LG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동향을 감안해 안전 여부를 판단해 추후 신제품 공개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아직까지는 MWC 참가를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행사 참석을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이라고 언급하면서 추후 개최지인 스페인에 확진 환자가 발생할 경우 취소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독일, 프랑스에서도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이 이번 행사에 참가를 취소하거나 행사 참석을 최소화하는 배경에는 방문객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람객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기업 화웨이 ZTE, 샤오미 등 중국기업들이 MWC 핵심 전시관인 '피라 그란비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전시를 진행함에 따라 중국 관람객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MWC행사에 전세계 참관객이 11만명 안팎에 달했는데 그 가운데 중국인 관람객은 3만명 이상으로 비율로 따지면 2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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