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0분만에 검사 결과 확인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 개발
마스크 공급난 해소…약 50만 명 대상 방진마스크 공급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12일 웹캐스팅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확산 방지 종합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12일 웹캐스팅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확산 방지 종합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셀트리온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응책으로 15~20분만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에 나섰다. 6개월 안에 항체를 확보해 임상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개발 비용만 1차로 200억원을 책정하고 상업화까지 3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2일 셀트리온 웹캐스팅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코로나19 확산 방지 종합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팬데믹’ 선언 등 코로나19가 범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기업으로서 국가적 위기 상황 대처에 국민건강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셀트리온은 우선 이미 2주전 착수한 신속진단키트 개발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상품화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소 3개월로 목표를 잡고 전문업체와 협업한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항원에 접합할 수 있는 항체를 확보하게 되면 진단키트도 만들 수 있다"며 "의료진 없이 본인 스스로 검사해 10∼20분 이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키트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이 내놓을 신속진단키트는 신속성과 정확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현재 RT-qPCR방법과 업계가 개발 중인 신속진단키드 장점만을 결합한 것이다.

현재 코로나19 감염 확진에 쓰이고 있는 방법은 RT-qPCR (역전사 정량 유전자 증폭 기술) 검사법으로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대신 결과가 나오는 데 최소 몇 시간 정도가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업계에서 개발 중인 신속진단키트 방식은 검사가 빠른 반면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치료용 항체를 확보해 최단 시간에 임상에 진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급적 6개월 뒤에 환자에게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으로부터 코로나19에서 완치한 확진자의 혈액을 받아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셀트리온은 이 혈액에서 면역력을 가진 항제를 분리하는 치료용 중화 항체 스크리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화 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거나 소멸시킬 수 있는 항체를 말한다.

셀트리온은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중화항체의 중화능을 평가하기 위한 중화법도 조속히 확립해 최소 6개월 내에 중화능 항체를 확보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현재 진단키트와 항제 개발에 200억원을 투입하고 상업화까지 추가적으로 3000억원 정도가 더 투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극심한 마스크 공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그룹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인천, 청주 지역주민 및 취약계층 약 50만 명을 대상으로 방진마스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마스크는 필터를 추가 장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 현재 회사에서 연구 중인 필터가 제작 완료돼 배포되면 바로 끼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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