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중기중앙회 5월 전망 발표
대기업 전망치 65 역대 최저치
中企도 60으로 역대 최저치
해외공장 셧다운 수요 위축에
車 판매량 감소로 부진 장기화

컨테이너에 실린 수출 품목.
컨테이너에 실린 수출 품목.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코로나19 펜데믹 여파가 실물 경제에 미치면서 5월 수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대기업은 5월 수출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면서 수출 부진이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공장 셧다운 등 최악으로 치닫을 것이란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7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 대기업들이 응답한 5월 수출 전망치는 65이다. 1980년 한경연이 BSI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치다.  BSI 전망치가 100 미만이면 다음 달 경기가 이달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것으로, 5월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 현상으로 유럽 및 북미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절벽이 현실화되면서 수출 위주인 국내 대기업들이 현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경연 관계자는 "주요 해외공장의 셧다운(일시 가동중단)에 따른 생산차질과 주요 수출국인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에서의 코로나 확산으로 현지 수요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 전망을 보면 자동차의 경우 전망치가 30.8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1분기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실적은 선방했지만 2분기 최악의 실적 악화를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이다. 신차 출시를 하더라도 수요 위축으로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판매량 감소에 따른 협력업체 실적 악화가 불보듯 뻔한 상황이라 기업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도 코로나19 여파에 예외는 아니었다.  5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도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5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5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60.0을 기록했다. 역대 최저치로 전월보다. 전년 동월 대비 27.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1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발 내수 위축과 수출 둔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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