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이 / 김종숙 기자] SK하이닉스 2019년 사회적 가치(SV) 실적이 1년 전에 비해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시황 악화로 납세가 전년 대비 92% 줄어든 탓에 실적 급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SV 실적을 발표했다.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 3조5888억원을 기록 지난해 보다 6조291억원이 줄었다.
납세, 고용, 배당 등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4조59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60%나 감소했다. 특히 납세는 4757억원을 납부해 전년대비 무려 92%나 감소했다. 반도체 시황 악화로 반도체 실적이 급락하면서 납세 부과 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고용은 늘어 2019년말 국내 구성원(자회사 포함)은 3만1508명으로 전년대비 3,186명(11%)이 증가했다.
제품 개발, 생산, 판매 과정 중 사회(노동/동반성장)와 환경 영역에서 발생한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5,39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공장 증설 및 생산량 확대에 따라 전력 등 자원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커진 탓이다. 특히 환경 총량 성과는 1년 전 보다 부정적 영향이 15% 증가된 8,17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단 동반성장 분야에서는 의미있는 성과를 올렸다. 협력사 대상의 반도체 교육, 채용 지원 프로그램 확대, 도급사에 대한 특별생산 장려금 289억 원 지급을 통해 해당 분야 성과는 전년대비 36% 증가한 1,671억 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환경에 가장 크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AI 기반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 개발에 노력하고, 해외 사업장을 포함한 전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개발에 있어서도 저전력 제품 위주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8년 대비 사회적 성과가 큰 폭으로 감소됐다”며, “특히 부정적 영향이 커지는 환경 분야에서 에너지 절감, 저전력 반도체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 성장을 위한 환경영향 최소화 ▲반도체 생태계 우수인력 확보 등 대중소 동반성장 강화 ▲사회 안전망 구축을 3대 핵심 전략으로 선정했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 수자원 보호, 폐기물 재활용 등 환경문제 해결에 주력하는 한편,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프로그램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전염병 이슈나 자연재해에 대비해 사회적 안전망도 지속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