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수 - IT칼럼니스트 발행일: 2013/07/17 편집팀



교통사고의 실제 정황을 말해주기에 단번에 트랜드가 된 인기 IT제품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능적인 면 외에 다른 관점에서 블랙박스를 한번 살펴 보도록 하자.


요즘 아침 TV방송을 보면 , 일반 시청자들을 위해 차량용 블랙박스에서 촬영된 영상을 이용한 프로그램이 편성될 정도로 관심이 많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많은 보험회사에서는 블랙박스 장착 차량에 보험 우대조건까지 내세워가면서 영업을 하고 있고, 각종 카드회사 역시 무상으로 블랙박스를 지원하는 등 블랙박스의 인기를 실감하게 된다.

본 필자 또한 최근 모 카드회사 영업직원들이 직접 회사에 내방하여 카드를 만들 시에 블랙박스를 주겠다는 선물공세에 심히 다른 신용카드들이 나의 지갑 속에서 오색찬란한 그림 판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블랙박스를 무상으로 주겠다는 유혹으로 인해서 카드를 만들고 싶은 욕구를 억제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면 왜 차량용 블랙박스가 제조사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지금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선호도 상위랭크는 물론 제조회사 측에서까지 빛이 나는 아이템으로 평가받을까?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통사고 발생시 정확한 자료로 활용 될 수 있으며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히 구분 될 수 있고, 두 당사자간에 정확한 손익분기점이 산출 될 수 있는 근거로서 손색 없다고 말한다.

인간사회에서 자동차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교통사고 분쟁의 여지는 늘 존재하기에 100% 블랙박스에 의지할 수는 없지만 그나마 최대한 정확성에 가까이 간다고 할 수 있다고 사람들은 느끼는것 같다.

과연 그렇다면 이 블랙박스라는 제품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과 같이 그런 히트상품으로서 세계인의 구매력을 당길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그건 좀 아니라고 보여진다.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땅덩어리는 좁은데, 세대당 자동차수가 이미 1대 이상을 차지 하고 있고 이렇다 보니 교통사고 확률 또한 높으며 사람들은 도로에서, 주차장에서 자동차 운전대만 잡으면 온몸의 신경이 예민하게 동작하며 약간의 문제에도 입으로 손으로 눈으로 자신의 겪한 감정을 욕설로 표현 하는 걸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서로가 격해지기 전에 블랙박스가 개입하여 문제는 해결되기에 블랙박스 의존도는 올라가기 마련이다.

이웃 나라 일본, 먼 바다건너 유럽, 그리고 미국 정도를 살펴보면 과연 차량용 블랙박스가 우리나라만큼 인기 있는 상품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이다.

이유를 간단히 살펴보면 제일 큰 이유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땅이 넓다 보니, 자동차 사고에 대비한 블랙박스 제품이 그 사람들 구매의욕을 자극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넓은 땅 말고 다른 이유도 존재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일본 같은 경우는 땅이 넓다 해도 대도시의 경우 교통체증이나 주차문제는 우리나라 서울 못지 않게 더욱더 복잡하다.

그러나 일본역시 차량용 블랙박스가 그들의 구매메뉴에 리스트업 되어 있지는 않는듯 한데, 막히면 막히는 대로, 사고가 나면 사고가 나는대로 굳이 블랙박스 없이 가해자와 피해자 서로간에 앞서 말했던 손익분기점을 잘 찾는듯해 보인다.

그렇다면 차량용 블랙박스는 결국 “제한된 면적, 즉 그 땅에 살아온 국민들의 감성을 뒷받침해주는 IT제품군”이라고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

또, 어찌보면 요즘 신세대들의 화두인 감성 제품군 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예를 들었던, 일본, 유럽, 미국 등의 나라에서는 차량용 블랙박스와 같이 기능적인 부분과 거의 동일한 기능의 제품군에서 어떤 제품이 그 땅에 오랫동안 살아온 국민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이며 그들의 구매 메뉴에 리스트업 되어 있는 것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것은 Sports CamCoder (스포츠 캠코더)라는 제품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일부 독자들은 의아해 할 것이다. 블랙박스와 캠코더 이 두제품이 어째서 동일선상의 IT제품 군으로 볼 수 있냐 라고 반문 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동일 제품 군이 맞으며 기능적인 차이도 거의 없다.

외부 하드웨어 통신방식과 약간의 하드웨어 인터페이스의 차이, 그리고 소프트웨어 저장 출력방식의 차이를 제외하고는 거의 동일한 제품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한다.

그래서 IT개발자들은 이 같은 아이러니를 재미있어 한다.

같은 동일 IT제품 군임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서는 블랙박스용도로 히트상품 군을 이루고 있으며, 먼 바다건너 땅에서는 그들의 여가생활을 위한 액세서리용품으로 히트 상품 군에 올라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모TV방송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착용하고 나오면서 생생한 현장감을 보여주는 부분이나 그 외 특수한 상황에서 출연진이 직접 촬영을 해야 할 경우에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필자는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볼 때면 다소 씁쓸함을 느낄 때가 있는데 이유는 우리의 집약된 기술이 미국의 아이폰이란 이름으로 히트치는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일 것이다.

그러나 실망하지는 않는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액션캠을 제조 할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우리의 블랙박스 기술력은 보안장비시절부터 세계최초로 만들어진 기술로 명성을 자랑한다.

우리나라의 중견 모 업체에서 최초로 DVR과 같은 스탠드얼론 제품을 출시했으며, 우리나라 중소기업에서 만든 제품이 세계시장의 80프로를 차지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 원천적인 기술력이 그대로 차량용 블랙박스와 같은 제품군을 탄생시켰으며, 나아가서 액션캠과 같은 제품군으로 이어질 것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시간이 좀더 지나야 레저제품과 같은 IT제품들이 고정시장을 창출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들의 시야도 조금씩 높여 나가야 겠다.

본 칼럼을 통해 블랙박스와 액션 캠을 이용한 재미있는 IT기술과 보안기술을 몇회 더 설명하고, 이후 블랙박스에서 가장 중요한 광학과 렌즈를 설명한다.

독자들은 본 칼럼을 통해 새로운 시각의 지식과 이와 같은 제품 군에 대한 지식을 통하여 상품 선택기준과 판단에 있어서 오로지 가격이 아닌, 제품 자체에 대한 직관과 통찰력으로 변화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