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이서현 2,3위 차지…삼성가 자제 ‘톱3’ 이름 올려

삼성 이재용 부회장.  [사진 /시사프라임DB]
삼성 이재용 부회장. [사진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임재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순서대로 개인 배당금 ‘톱3’에 이름을 올렸다.

1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국내 상장사 중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까지 배당(분기+반기+결산)을 발표한 53개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가 자제들이 개인 배당금 1,2,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별 배당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2021년도 결산 배당액으로 5개 보유기업에 대한 배당금은 257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836억원 더 늘어난 금액이다.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전년에 비해 276.3%(864억원)증가한 1177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866억원의 배당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어 전체 10위 내 개인 배당금 순위를 보면 그룹 총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SK 회장은 작년보다 63억원 증가한 843억원의 배당금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4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작년보다 204억원 증가한 787억원으로 5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작년과 동일한 777억원으로 6위를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은 70억원 감소한 709억원으로 7위를 구광모 LG 회장은 14억 증가한 702억원으로 8위를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339억원으로 10위를 하면서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한편, 지난해 기준 53개사의 배당금은 총 28조5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배당금 총액기준 중 1조원 이상 배당한 기업이 삼성전자가 유일했으나 올해는 7개 기업이 1조원 이상을 배당을 결의했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의 배당총액은 전년도 배당총액 33조3320억원보다 –14.4% (4조7869억원) 줄었다. 삼성전자의 배당액이 2020년 이례적으로 2019년도 보다 10조7188억원 증가한 점을 감안 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52개사의 올해 배당총액은 오히려 5조7416억원이 증가해 4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시가총액 상위 100개 사중 배당발표 기업 53개 기업 중 7개를 제외한 나머지 46개 기업은 작년에 비해 배당액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기업의 배당액은 전년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현대차가 1조3006억원을 배당해 전년 배당액 7855억원보다 65.6%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4위인 기아자동차가 전년 배당총액 4009억원의 3배인 1조2027억원을 배당하면서 현대자동차의 배당금을 합치면 2조5천억에 육박한다.

3위는 포스코로 작년 창사 이래 최대폭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배당액도 전년 배당액 6202억원에 비해 2배 이상(107.3%) 증가한 1조2856억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는 전년에 비해 32.3% 증가한 1조589억원으로 배당총액순위 6위로 2018년 1조260억 배당 이후 3년만에 1조원 이상의 배당을 발표했다.

금융권에선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KB금융, 신한, 하나금융지주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KB금융은 66.1%증가한 1조 1145억원으로 5위, 신한지주가 30.2% 증가한 1조467억원으로 7위, 하나금융지주가 67.6% 증가한 9038억원으로 9위, 우리금융지주가 151.7% 증가한 6543억원으로 12위로 각각 배당총액 순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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