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애플 57%, 삼성 19%
삼성전자, "아이폰 출시에 맞서 물량 대폭 늘릴 것"

9월 8일 오전 2시(한국시간), 애플은 'Far Out' 행사를 통해 하드웨어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시사프라임 / 박세연 기자] 지난 8월 26일 삼성전자가 40여 개국에서 '갤럭시 Z폴드4'와 '갤럭시 Z플립4'를 출시한 데 이어, 애플은 오는 7일 오전 10시(현지시각), 한국시간으로는 9월 8일 오전 2시에 'Far Out' 행사를 통해 '아이폰14'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아이폰14의 출시로 인해 삼성전자의 Z폴드4·Z플립4 목표 출하량 1,500만대를 이룰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Z폴드4·Z플립4는 출시 전 국내 사전 예약에서만 97만 대가 판매되며 승승장구 중이다. 또 지난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 유럽총괄 마케팅 책임자 벤자민 브라운은 "Z폴드4·Z플립4의 유럽 초기 판매가에서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2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그래픽=박세연 기자]

카운트포인터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기준으로 삼성은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21%을 차지하고 있다. 2022년 1분기 국내에서는 77% 점유율을 기록한 것까지 고려하면 전체 스마트폰 시장 1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단일라인으로 플래그십만 출시하는 애플이 압도적 우세다.

올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라인으로 1분기에 갤럭시S22 시리즈를 냈고, 2분기에는 Z폴드4와 Z플립4를 출시했다. 가격대는 용량에 따라 Z폴드4는 199만~236만원, Z플립4는 135만~147만원이다.

아이폰14 프로맥스의 예상출고가는 용량별로 176만~231만원이다. Z폴드4와 비슷한 가격대이나, 환율에 따라 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2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57, 삼성이 19%으로 나타났다.

[출처=삼성US 유튜브 영상 캡처]

삼성은 Z폴드4·Z플립4의 물량을 대폭 늘려 '폰해전술'로 아이폰 출시에 대응하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아이폰14의 출시를 기다리며 계속해서 Z 시리즈와 아이폰14을 저울질하고 있다.

올해 물가 상승과 금리 변동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든 만큼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승기가 굉장히 중요해진 상황이다.

"혁신은 곧 다가올 아이폰에는 담기지 않을 것이다. 혁신은 이미 여기, 갤럭시에 있다"는 말로 애플을 저격한 삼성과,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행보를 걸으며 한국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는 애플.

이번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을 통해 남은 3, 4분기의 실적 추이과 다음 프리미엄 라인 개발에 불이 붙을 수 있을지의 여부가 달라질 것이다. 양사의 경쟁이 어떻게 불붙게 될지, 또 그 사이에서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