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쓰레기 배출 많은 음식점, 줄이기 대책 마련 필요
서울시, 올해 약 21억원 RFID 종량기 1,449대, 대형감량기 99대 지원

23. 4. 23.  음식물쓰레기 RFID 종량기.  [사진=박시나 가자]
23. 4. 23. 음식물쓰레기 RFID 종량기. [사진=박시나 가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음식물쓰레기 배출할 때 예전보다 훨씬 신경이 쓰이게 되죠~ 음식물을 버릴 때 돈을 내고 버린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데 무게를 달 때마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여가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관리비로 포함이 되다 보니 체감이 크게 느껴지진 않는 것 같습니다."

최근 2년전 아파트로 입주한 후 아파트 단지내에 RFID종량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서미정씨(종암동·51세)는 음식물 쓰레기가 이 제도로 인해 줄어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울산에 양꼬치점을 운영하는 박연복씨(여·65세)는 “울산에서 최근에 음식물쓰레기 RFID 종량기 지원 시범사업이 시작된 후 손님에게 설명을 하고 남긴 음식을 적극적으로 싸주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필요한 정책이지만 요식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겐 어쩔 수 없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음식물쓰레기 RFID 종량기 지원 사업이 일부 단지 내나 요식업종에서 불만 및 부담스럽다는 취지의 말이 들린다.

배출자 부담 원칙에 따라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취재에 응했던 아파트 단지에 사는 서씨의 경우, 아파트 관리비에 포함돼 음식물 줄이기에 대한 경각심이 크지 않다는 반응이다.

또, 박씨 처럼 요식업 종사자도 배출량이 많은 업종의 경우 수수료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음식물을 줄이기 위해 일일히 손님들에게 '남기지 말라'고 말하면 일부 손님은 짜증을 내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RFID 종량기 도입 외에도 '음식물 줄이기' 홍보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 4. 23. 서울 한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된 RFID 종량기.  [사진=박시나 기자]
23. 4. 23. 서울 한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된 RFID 종량기. [사진=박시나 기자]

서울시의 경우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하루 약 2540톤, 전체 생활폐기물의 26.3%(2020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배출량은 14% 감소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 및 감량화 기반시설 구축에 올해 사업비 예산 총 21억4195만1천원을 책정해 자치구에 3월 교부했다.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음식물 폐기물 감량기기(RFID 종량기 1,449대, 대형감량기 99대) 구매 임대 및 설치비 보조금 지원에 쓰인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