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가 시인 통영교육 삼락회장 김철민
아동문학가 시인 통영교육 삼락회장 김철민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향기로운 것은 가족사랑 중 그중에서 어머니의 사랑이다

孝道은 국어사전에는 어버이를 잘 섬기는 행실이며 도리이다 또한 사랑은 아끼고 위하며 한 없이 베푸는 일 또는 그 마음이다

한자의 가르칠 敎자는 가만히 뜯어보면 그 글자의 구성이 퍽 재미있다 둥글 월 文자에 孝자가 합친 글이다 원래 둥글 원 文 변은 때린다는 뜻을 나타내며 교육이란 바로 때려서 孝를 가르친다는 의미이다 옛날 우리 조상은 교육을 효도하는데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효는 교육의 일부분이다 큰 안목으로 본다면 인간다운 인간을 만드는 방편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에 있어 훌륭한 사람구실을 하게 하는 것이 교육의 참된 기능이라고 믿어진다.

생각해보면 효의 윤리가 땅에 떨어진 데는 그 전적인 책임이 자식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고 그 책임은 부모에게도 찾아야 할 것이다 우선 전통 사회에서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일컬어 상하관계 또는 주종관계라는데 그 문제가 있다 어버이는 무조건 자식에게 효를 강요하는 데 잘못이 있다 내가 낳아주고 길러주고 공부까지 시켜 주었으니 너는 내게 효도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은 권리의 남용에서 오는 폭력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조상의 원수는 자손 몇 대를 두고 갚아야 효가 된다는 강요는 아니다

효는 일방적인 강요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릇된 강요는 언제나 반발을 불러일으킨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자신의 목숨을 인당수에 버리는 심청이의 효,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해 자식을 가마솥에 끓여 드리는 효의 그 정신은 높이 살지언정 현대에 와서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다

한국의 효녀가수의 아버지도 중풍으로 쓰러져 25년 이상 한마디 불평 없이 공연으로 매일 바빠도 아버지를 끝까지 건강을 지켜주었던 지극한 정성은 말로 다 표현할 수는 없으나 이것이 효행 사랑의 실천이라 말할 수 있다. 또 교황 프란치스코는 바티칸을 찾은 세계 각국 대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사람들이 돈을 숭상하며 새로운 우상을 만들고 있다 시장이 인간의 삶을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다는 뜻은 과연 우리 청소년들은 물질만능주의보다 언행과 반공 윤리사상의 효를 먼저 가르쳐야 될 것이다

이순신은 어머니의 대한 효심은 지극했다 31살에 셋째 아들 이순신을 낳고 어머니는 고령의78세였다 어머니만 여수본영 가까운 곳으로 피란와 있게 하고 매일 어머니를 그리고 문안하고 소식만 들어도 반겨 몇 날만 막히면 걱정했음을 그의 난중일기장에 소상히 적혀있다.

전쟁 2년 동안은 뵈 온 일이 없고 그해 종일 노를 저어 밤중에 어머니 앞에 이르니 백발이 부수수한 채 나를 보고 놀라 일어나시는데 기운이 흐려져 몇 날 더 보존하시기가 어렵겠다. 눈물을 머금고 서로 붙들고 앉아 밤새도록 위로하여 그 마음을 풀어 드렸다고 적혀 있으니 전쟁 중 그가 어머니께 바친 효성이 나라 사랑과 무슨 다를 바가 있겠는가?

요즈음 청소년 젊은이들은 부모님한테 객지에 나가 있으면 전화나 편지는 하는지 문자보다도 살아있을 때 진짜 잘해야 불효가 안 된다.

교육열은 날로 높아져 가는데 불효란 사람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는 것은 교육이 그 기능이 다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어쩌면 효가 학교교육과 거리가 먼 별개의 것으로 이해될 만큼 떨어져 있는 것은 슬픈 일이다.

효의 윤리는 사랑에 바탕을 두고 어버이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어버이를 공경하여 모든 이웃이 어른들에게 예를 갖추는 효가 바로 횡적인 바람직한 효라 생각하고 효는 사랑에서 오고 사랑은 순종을 낳는다. 순종이란 부모의 뜻을 거역하지 않는 일이다 사회와 국가에 이바지 하는 일은 부모의 뜻이다 그것은 바로 효행이라 하고 효는 무조건 복종이 아니라 공경이요 사랑이다 사랑 안에서만 효가 우러나오는 것이다

효는 부모님에게 신경 안 쓰고 걱정을 끼치지 않는 일 즉 살아 생존에 효행을 하자 부모님들이 죽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나고 눈물 흘리지 말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면 자신에게 엄하게 남에게 관대하게 대함으로써 값진 귀한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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