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 있는 한국금거래소 본점. [사진=박시나 기자]
종로에 있는 한국금거래소 본점. [사진=박시나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서울 금천구에 살고 있는 고씨는 최근 은행을 찾아서 골드 뱅킹 계좌를 개설해서 금 적립을 시작했다. 일단 0.1g부터 살 수 있다는 상담을 받고 소액으로도 투자를 시작했다. 

이 처럼 금값이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오르면서 고씨처럼 은행 골드뱅킹을 찾거나 한국거래서 금시장에서 증권사를 통해 주식처럼 금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현재 금값은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당 금 시세는 전거래일 종가대비 0.79% 내린 g당 8만57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7만4360원) 보다 15.4% 오른 가격이다.

금 시세가 오르자 금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 3~4월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금을 사고판 돈은 한 달 전보다 71.2%나 늘었났다.

금값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은 세계경제 불안과 달러가 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러한 금값이 금 같은 안전자산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것은 세계경제가 불안하다는 뜻이다. 불안한 경제속에서 안전한 자산의 가치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갈수록 심화되고, 서방국가들의 경제제제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달러 시스템에 묶이자 금 거래로 눈을 돌린 것도 한 몫하고 있다. 러시아가 금을 사들이고 있자 러시아와 금거래를 원하는 여러 나라에서 금을 사들이면서 금 값은 더욱 치솟았다고 볼수 있다.  

또한  금융시장의 불안도 안전자산의 소유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올해 미국에서만 4개의 은행이 파산했고, 세계적으로 큰 은행이 문 닫는 일이 일어나면서 금융권의 불안정이 금으로 수요가 몰린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수요가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금 수요는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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