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측 “재무건전성 강화, 신사업으로 이익 돌아가게 할 것”

[사진=CJ CGV]
[사진=CJ CGV]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김용철 기자] 지난 20일 CJ CGV의 유상증자 결정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하면서 종목 토론방에는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불매운동’, ‘이재현 회장 오너의 무책임’, ‘국민청원해서 경영진 검찰수사 해야한다’ 등 불만이 들끓고 있다. CGV측은 이 기간 손해를 입은 소액주주에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상태로 ‘넥스트 CGV’ 계획대로 추진해 주주들을 달랜다는 입장이다.

26일 CGV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1%p 하락한 9천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1만4500원이었던 주가는 4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23일 1만 원 대가 무너졌다. 주가가 1만원 밑으로 내려온 것은 200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도 장거래 초반 380원 하락한 9천570원에 시작했지만 낙폭을 줄였다. 4일 간 하락폭은 무려 32.5%에 달했다.

CGV측에 따르면 당시 종가 1만4500원의 절반 수준인 주당 7630원에 신주 7470만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이에 CJ CGV 발행 주식 총수는 4772만8537주에서 1억2242만8537주로 늘어난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방식으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약 4500억원 규모를 CJ CGV에 현물 출자하기로 하는 등 총 1조200억원 대부분을 채무 상환에 사용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 기간 주주들은 그야말로 맨붕 상태에 빠졌다. CGV 토론방의 대부분의 주주들은 CGV 유상증자 소식에 불만들로 들끓고 있는 분위기다.

한 주주는 “주가가 반토막 났다”며 “국민청원해서 경영진 검찰수사 해야 한다”는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주주는 CGV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영화관에 사람이 안오는 데 무슨 이익을 바라냐”며 “티켓가격을 최소 1만~1만2000원으로 내려야 한다”는 불만도 이어졌다.

CGV측은 일단 화난 소액주주에 대한 주주달래기 방안은 준비된 게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CGV관계자는 <시사프라임>과 통화서 “‘NEXT CGV’ 전략 틀 안에서 다양한 시도도 하고 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주주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재무건전성 강화를 바탕으로 추가된 새로운 사업으로 주주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CGV는 채무상환으로 급한 불을 끄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CJ CGV의 사채 및 차입금은 7534억원 규모다. 여기서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은 3383억원이다.

CGV 관계자는 “채무상환 3800억원은 단기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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