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각 금고에서 고객에게 보낸 문자 알림 내용. 연체율 등 정확한 내용을 알린 금고가 있는 반면. 일부 금고에선 연체율을 공개하지 않은 모습.  [출처=제보자 제공]
새마을금고 각 금고에서 고객에게 보낸 문자 알림 내용. 연체율 등 정확한 내용을 알린 금고가 있는 반면. 일부 금고에선 연체율을 공개하지 않은 모습. [출처=제보자 제공]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새마을금고의 각 금고들이 행정안전부의 특별관리대상인 연체율 상위 100개에 해당하지 않는 문자를 돌리며 ‘뱅크런’ 잠재우기 나선 가운데 연체율을 알리지 않는 금고들도 있어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숨기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뱅크런’ 우려에 급한 불을 끄는 것이 급선무인데 ‘눈 가리고 아웅’하는 비판이 제기된다.

본지가 입수한 새마을금고 각 금고들이 돌린 문자 내용을 확인한 결과, 자선건전성, 경영종합평가, BIS비율, 연체율 등이 적혀있다. 그런데 일부 금고는 연체율을 알리지 않고 고객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해당 내용을 캡쳐한 커뮤니티에서는 “연체율도 같이 보내줘야 안심이 되는데 이게 가장 중요해 보인다”등의 우려감을 표시했다.

행정안전부가 연체율 상위 100개를 특별관리 대상으로 삼은 만큼 각 금고가 고객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알림 내용에 연체율을 기록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금고가 연체율을 숨기기 위해 공개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실수로 빠트린 것인지 확인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연체율이 높다는 것은 돌려받는 대출이 많다는 것으로, 그만큼 부실 위험이 커진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 3%대였던 새마을금고 연체율을 6개월 만에 6%대로 치솟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각 금고에서 판단해 문자를 보낸 것 안다”며 기자에게 알렸지만 위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중앙회가 직접 나서서 정확한 내용을 고객에게 알리도록 지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어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사프라임>과 통화에서 “새마을금고 전체가 부실 위기로 번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고객의 불안감을 지우기 위해서라도 중점 점검인 연체율 등을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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