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공개
AI 기반 검색 프로그램 CUE 공개
소비자 뿐 아니라 판매자에게도 편리한 서비스
스타트업과의 상생 강조
한국어에 특화된 모델로 국내 시장이 주요 무대

23.08.24 네이버 컨퍼런스에서 김용범 네이버 Search US AI 기술 총괄이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CUE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가현 기자]
23.08.24 네이버 컨퍼런스에서 김용범 네이버 Search US AI 기술 총괄이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CUE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가현 기자]

 

[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24일 오전 팀네이버가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컨퍼런스 ‘단23’을 열고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이날 네이버는 AI 기반 검색 프로그램 ‘CUE’를 소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생성 AI를 구축해가려는 기업을 위한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이며, 클로바 스튜디오(베이직, 익스클루시브)와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클로바X 3개의 선택지 중 기업이 각자의 요구에 따라 선택 가능한 상품 라인업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곽용재 네이버클라우드 CTO는 “개별기업이 만들기 어려운 첨단 기술을 손쉽게 쓸 수 있게 제공하고, 많은 기업이 이를 이용하여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생성형 AI 기반 차세대 검색 CUE: 어려운 질문에도 딱 맞는 답변을

김용범 네이버 Search US AI 기술 총괄은 “CUE(이하 큐)는 3가지 기술을 이용하여 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하고 신뢰성 있는 답변을 생성한다.”고 말했다. 첫번째는 ‘Reasoning’ 기술이다. 큐는  ‘Reasoning’ 기술을 이용해 정답이 결과에 포함될 수 있도록 검색한다. 하지만 검색된 결과에는 정답 뿐 아니라 필요없는 정보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Evidence selector’을 통해 답변에 필요한 출처만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Factually consistent Generation’ 과정을 통해 다시 한 번 답변과 출처의 사실성 일치여부를 판단하여 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한다. 김 총괄은 “내부평가 결과 할루시네이션이 72%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큐는 네이버 서비스와 연결되어 입체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최재호 AiResearch 책임리더는 “지금까지는 원하는 검색 결과를 얻기 위해 여러번 검색하는 과정이 필수적이었지만 큐를 이용하면 길고 복잡한 문장으로 검색할 때도 한 번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주말에 분당에서 브런치하기 좋은 테라스 있는 식당 찾아줘’라는 질문을 했다고 가정해보자. 큐를 이용한 검색결과 화면을 살펴보면 상단에서는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생성형 AI를 통해 요약 정리되는데, 브런치 식당 3곳의 메뉴와 특징이 정리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상단의 바로 아래 부분에서는 각 식당의 사진과 영업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하단에는 후속 질문을 예상하여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정보를 얻을 뿐 아니라 예약까지 가능한 한차원 높은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김 총괄은 “큐에서 사용된 검색툴과 생성 AI기술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 검색의 미래 앞으로 큐가 만들어가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한편 큐는 오는 9월에 beta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사용자 뿐 아니라 판매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서비스

이정태 네이버 쇼핑 Search 책임 리더는 “그동안 네이버 쇼핑은 검색엔진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기반으로 현재 약 95억건이라는 국내 최대 상품 DB를 보유할 정도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모든 상품이 조회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 인기상품에 치중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네이버 상품 추천 기술 ‘Ai TEMS’를 소개했다. Ai TEMS는 인기상품 뿐 아니라 신규상품 비인기상품도 개인의 취향을 맞춰 골고루 검색이 가능하다. 범위를 점차 늘려 현재 84%의 소비자가 이용했을 정도로 보편화된 서비스이다. 이를 통해 신생 판매자의 상품 56%가 노출될 기회를 얻고 있다.

윤종호 Biz Dev 책임 리더는 광고플랫폼의 역할은 “사업자와 이용자 사이 정보유통채널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 “네이버 광고플랫폼에서의 중계는 수많은 점이 연결된 선과 같다. 네이버는 이용자의 정보 소비 흐름을 잘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속적인 대화를 통해 단순히 텍스트 뿐 아니라 전달력 좋은 다양한 형식의 대화가 가능하고 최종적으로 상품 구매까지 연결시켜 준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효율적인 정보 취득을 하고 사업주는 고객의 낮은 이탈률과 높은 구매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각 사마다 네이버에 파견된 브랜드 매니저가 있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직접 체험하지 않아도 나에게 맞는 물건을 알아서: 초개인화된 쇼핑

그동안 네이버 쇼핑은 이미지로도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는 렌즈 기능, 텍스트와 이미지를 결합해 검색할 수 있는 옴니서치를 출시했었다. 윤 리더는 이날 발표에서 “최신AI 기술을 집중시켜 더욱 부각하고자 하는 것은 ‘나’ 즉, 네이버 사용자”라고 밝혔다. 또 “나의 마음, 나의 취향, 나의 최근 관심사를 파악해 나를 알아주고, 상품의 특성을 조사해서 그 상품의 장점들을 실감나게 설명해주거나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해줌으로써 나를 대신해주고 더 나은 옵션, 혹은 함께 사용하는 상품까지 단번에 담아주는 식으로 구매버튼을 누룰 때까지 나를 맞춰주는 경험 이런 초개인화된 쇼핑경험을 제공해 사용자의 공감을 얻고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네이버가 가진 데이터와 AI역량을 집중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AI 기술을 활용하면 ▲자주 구매하는 장보기 상품을 AI가 파악해 새로운 레시피를 알려주거나 레시피에 언급된 추가적인 재료들을 AI가 자동으로 인식해서 손쉽게 구매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 ▲화장품을 직접 사용해보지 않아도 나의 AI 프로필을 이용해 간접적으로 확인해보고 구매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 ▲나와 비슷한 체형의 다른 사람의 리뷰를 손쉽게 볼 수 있는 서비스 등이 가능해져 소비자의 상품 구매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함께 만들어가는 AI 스타트업 생태계

네이버는 지난 7월부터 20개의 스타트업 기업과 함께 하이퍼 클로바가 어떤 혁신을 만들어 갈 수 있는지 협업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중 대표 스타트업 3사를 뽑아 각 사의 대표를 이날 초빙했다. 참석한 기업은 ▲아티피셜 소사이어티 ▲가지랩 ▲라이너 이다.

김기영 아티피셜 소사이어티 CEO는 “아티피셜 소사이어티는 교육 컨텐츠 제작 자동화에 집중한 기업이라며, 오프라인 교실에 있는 교사를 돕는 역할로 AI가 잘 활용될 수 있다. 컨텐츠 제작은 노동집약적이기 때문에 생성형 AI로 자동화작업을 하면 교사들이 본질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AI 활용의 효과를 밝혔다.

김영인 가지랩 CEO는 “가지랩은 개인 맞춤형 웰니스 큐레이션 플랫폼이며, 구체적인 웰니스 문제를 보유한 고객들에게 AI가 도움이 된다. 문제 발생 원인과 해결법이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개인이 가진 정보를 기반으로 개인에게 필요한 웰니스 솔루션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초개인화 정도를 높이기 위해 생산형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우 라이너 CEO는 “라이너는 복잡한 질문이라도 쉽게 쪼개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AI 워크 스페이스와 코파일럿 프로덕트를 제공하고 있다. 컴퓨터를 쓰는 모든 사람들, 책상 앞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생성형 AI의 글로벌 투자 트렌드, 소프트웨어 장단점 비교 등 판단이 필요한 경우에 활용될 수 있다. 사용자가 어떤 복잡한 질문을 해도 쉽게 고품질 문서를 찾아내고 신뢰할 만한 답변을 제공하게 된다. 200분 이상 걸리는 리서치도 라이너에게 맡기면 1분안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양상환 네이버 D2SF는 AI 생태계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 2가지로 다양한 플레이어(스타트업)가 함께 만드는 생태계와 함께하면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꼽았다. 네이버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지난 2021년에서 2023년 2년동안 1.3조원에서 4조원으로 3배 성장을 이루었다. AI 스타트업으로만 한정해서 보면 0.5조원에서 1.8조원으로 큰 성장을 이루었다. 또 그간 기업들이 네이버와 교류한 수는 1542건이고 협업 아젠다는 202건을 달성했다. 양상환 D2SF는 “네이버와 스타트업 모두 협업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갈증을 가지고 있다. 많은 기회들을 스타트업 파트너들과 함께 해서 글로벌 세계 진출과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으로 함께하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발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에 특화된 AI 모델이다. 한국이 주요 공략 시장이라고 밝힌 만큼 하이퍼클로바X가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해외로까지 영향력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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