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코스모화학도 자금 투입
고객사 생산능력 확대 요청
시장점유율 확대로 경쟁력 강화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코스모신소재가 유상증자에 나섬에 따라 모회사인 코스모화학도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코스모신소재는 유증을 통해 양극활물질 NCM(니켈·코발트·망간) 신규 증설에 투자한다. 이를 통한 매출 및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LFP 배터리 전환 가속화에 따른 시장구조 재편 가능성, 재고자산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모신소재는 신주배정일 기준 신주발행가액을 1주당 12만2800원(1차 발행가액)으로 공시했다. 확정 발행가액은 오는 11월 2일 결정된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될 모집신주의 수는 186만주이며. 이는 기존 발행주식총수의 약 6.07%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모집금액은 2284억 원이다.

이번 코스모신소재의 유상증자로 모회사인 코스모화학도 자금이 들어간다. 코스모화학은 코스모신소재의 최대주주이다.

코스모신소재의 지분율은 27.14%(831만7153주)이다. 특수관계인 포함 시 지분율은 29.26%에 달한다. 코스모화학의 신주인수권보유자는 유상증자 참여 시 보유주식 1주당 0.05238422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받게 된다. 이에 따라 코스모화학은 약 43만5687주를 배정받게 된다. 배정물량에 120% 청약에 참여한다. 이럴 경우 지분율은 27.19%로 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계획대로 증자를 단행하면 지분율 유지를 위해 약 6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상증자에 우선 배정된 우리사주조합 청약분(13.71%)을 제외한 물량은 보호예수되지 않는다. 신주의 추가 상장 시점에 대규모 물량이 일시에 출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이 되면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후 3시 13분 기준 코스모신소재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9%p 오른 15만68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모신소재는 이번 유상증자 대금을 올해 1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건축물 및 구축물 ▲생산설비 ▲설계/ 감리 등 충주공장 설비투자에 사용한다.

이처럼 유증까지 나서며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선 배경은 LG화학 등 고객사들의 요청에서 비롯됐다. 당초 사측은 2021년 1500억 원 투입해 NCM 설비 증설에 계획한 바 있다. 그러나 생산능력 확대를 요청함에 따라 설비투자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2개 라인 증설에 이어, 올해 6개 라인, 내년에는 3개 라인 등 총 11개 라인을 추가 증설하기로 확정했다.

이번 공모자금 유입을 통해 코스모신소재는 2차 전지사업 수요 증가에 따른 시장 성장성이 커지고 있어 설비투자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 경쟁력강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시장 전망성 커…쌓이는 재고

2차전지의 4대 소재는 양극활물질(양극재), 음극활물질(음극재), 분리막 및 전해액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리튬이온전지의 수요는 2030년 4,270GWh에 달하며, 전체 2차전지 소재 시장의 약 7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양극재 시장은 4대 소재 시장의 58.3%를 비중에 달한다,

이오에도 EV 시장은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힘입어 2030년 2차전지의 시장 수요의 약 88.7%는 전기차 수요로 예상된다.

문제는 LFP(인산계)배터리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NCM기반의 시장구조가 재편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LFP 배터리로의 전환은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2020년 말 30%를 하회하던 LFP 배터리의 침투율은 올해 1분기 기준 35%이상 상승했다.

양극재 수요가 몰리다 보니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재고도 계속 쌓이고 있다. 재고자산을 살펴보면 2020년 310억 원, 2021년 487억 원, 2022년 484억 원, 올해 상반기 1088억 원을 기록하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리튬 등의 원재료 및 제품 재고 확보가 원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기준 총자산 대비 재고자산비중은 20%이상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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