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지수 3%대로 반등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서비스, 전기・가스・수도 전체적으로 상승
생활물가지수 3.9%, 신선식품지수 5.6% 상승
폭염・폭우 영향으로 과일, 채소류 물가 급등
추석 이후 10월부터는 물가 안정될 것

23.9.5. 자료: 통계청,  8월 소비자물가동향. [그래픽=김인성 기자]
23.9.5. 자료: 통계청,  8월 소비자물가동향. [그래픽=김인성 기자]

[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추석 이후 소비자물가가 3% 아래로 내려 갈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해 다시 3%대로 반등했다. 9월은 8월과 비슷한 3%대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10월부터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와 관련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 역시 본지와 통화에 “8월 물가는 주로 과일 가격이 많이 올랐다. 계절적인 요인”이라며 “추석이 지나면 상당히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본다. 물가도 3%대 아래로 내려올 것”이라고 했다.

추석까지는 3%대 물가가 유지되다 추석 이후에나 물가가 2%대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란 의미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 자료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서비스, 전기・가스・수도가 모두 상승하며 최종적으로 3.4% 상승했다. 근원물가지수로 사용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9% 상승했고,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했다.

소비자가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되어 국민들의 체감물가를 반영할 수 있는 생활물가지수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3.9% 상승해 높은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식품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4.7% 상승했다.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폭염・폭우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5.6%, 전월대비 9.9%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2.7%% 증가했다. 주요 상품 중 쌀의 물가가 7.8% 증가했고, 국산쇠고기와 수입쇠고기의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6%, 7.3% 감소했다. 채소류의 물가는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1% 감소했지만, 전월대비 16.5% 상승했다. 특히 날씨의 영향으로 지난달에 비해 배추가 42.4%, 시금치가 59.3% 급등했다.

공업제품은 석유류의 물가가 11% 감소한 것에 비해 가공식품의 물가가 6.3% 상승하며 전년동월대비 2.6% 증가했다. 석유류의 물가는 경유, 휘발유, 등유가 각각 16.9%, 4.6%, 16.9% 감소해 전체적으로 물가가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주요 가공식품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빵이 5.9%, 우유가 9.4%, 아이스크림이 14.3%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 물가 역시 전년동월대비 21.1%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전기료가 25%, 도시가스가 21.4%, 지역난방비가 33.4% 상승했다.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는 도시가스 물가가 0.2%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0.1% 증가했다.

서비스 물가는 집세가 0.2%, 공공서비스가 1.7%, 개인서비스가 4.3%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3%의 상승률을 보였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 물가는 지난달 5.9% 상승에 그쳐 지난해 1월 이후 최저 상승폭을 기록한 것에 이어 이번달 5.3% 상승으로 또다시 최저 상승폭을 기록했다.

향후 물가에 대해 한은은 8월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석유류 가격의 경우 지난해 9월 전월대비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남아 있는 데다 최근에는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산물 가격 역시 기상여건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추석 수요 등으로 상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10월 이후에는 물가 상승률이 다시 낮아져 연말까지 3% 내외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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