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율 증가에 따른 지급보험금 증가와 보험료 인하 영향

23,09,11.  자료:금융감독원,  자동차 보험사 사업실적 추이.  [그래픽=김인성 기자]
23,09,11. 자료:금융감독원, 자동차 보험사 사업실적 추이. [그래픽=김인성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올해 상반기 손보사의 자동차 매출액은 가입자수 증가로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손보사의 경우 현대해상만 실적 향상을 기록한 반면 나머지는 실적이 줄거나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자동차사고율 증가와 보험료 인하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보험료 인하 압박에 금감원은 하반기 손해율을 보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12개 손보사 대상으로 집계한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매출액은 10조 6,385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 3,731억원)보다 2,654억원 증가했다. 매출 증가는 가입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작년 상반기 2,451만대서 올해 2,510만대로 2.6% 증가했다.

2021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06억원 감소했다. 사고율 증가에 따른 지급보험금 증가와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매출이 늘어났음에도 영업실적은 기업마다 희비가 갈렸다.

실제 지난 2018년 당시 18.8% 수준이던 자동차사고율은 작년 상반기 14.1%까지 줄어들다 올해 상반기 14.4%로 증가했다.  

올해 2월 기준 자동차보험료 인하율은 2.0~2.5%로, 작년 같은 기간(1.2~1.4%)보다 감소했다.

대형 손보사 가운데 현대해상만 웃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은 1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305억원) 증가했다.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는 매출은 늘었음에도 영업실적은 2037억원을 기록 같은 기간(2146억원) 대비 5% 감소했다.

KB,DB 역시 영업실적이 각각 6%, 14.7% 감소했다.

중소형 손보사의 경우 올해 상반기 메리츠를 제외한 한화, 롯데, 엠지, 흥국의 경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서는 손해율이 78~80%를 밑돌면 흑자로 보고 있다. 영업손실을 낸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78%를 웃돌았다.

올해 상반기 손해율은 78%로 전년 동기 대비 0.9%p 상승했다. 엔데믹 이후 이동량 증가 등으로 손해율이 상승한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금감원은 “손해율은 코로나 이전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금감원은 일단 선을 그었다. 금감원 보험감독국 특수보험1팀 담당자는 <시사프라임>과 통화에서 “작년 9월에 태풍 영향으로 손해율이 많이 올라갔고, 겨울철 눈길 사고도 많이 나고 해서 상반기 실적만 가자고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며 “하반기 손해율을 같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손해율 여부에 따라 보험료 인하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의미로 읽힌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