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타스반도체 김두호 대표이사. [사진=퀄리타스반도체]
퀄리타스반도체 김두호 대표이사. [사진=퀄리타스반도체]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10월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고속 인터페이스 IP(설계자산) 개발 전문기업 퀄리타스반도체가 2년 뒤 2025년에서야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자금의 약 67%는 연구개발(R&D)에 투자해 SoC 및 모듈사업 활성화에 활용 예정이다. 또, 공정장비 및 측정장비 추가와 서버 및 PC, 보안시스템 증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설립 이후 올해 2분기 까지 지속적인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인터커넥트 IP 라이센싱 및 IP Design Service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다 보니각 프로젝트별 연구개발이 뒤따르기 때문에 필요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도체 기술 관련 인력을 지속 채용하는데 들어간 연구개발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게 원인이다.

반도체 관련 업종 특성상 인력 쟁탈전이 심한 만큼 핵심 인력을 유지하기 위한 고비용 지출이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사측에 따르면 임직원 152명 중 85%인 128명이 기술인력으로, 다수의 석ㆍ박사로 구성돼 있다.

퀄리타스반도체 관계자는 “고경력 엔지니어와의 협업과 내부 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술을 습득하여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도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핵심 인력에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것 외에 균형 잡힌 조직문화를 구축해 임직원의 자발적인 성장과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의 경상연구개발비용을 보면 올해 2분기 72억8400만원으로 2020년(9억3000만원) 7.8배 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게다가 ▲초고속 인터커넥트 SoC 및 모듈 사업 ▲칩렛 개발을 신규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공모자금의 대부분이 연구개발 비용에 들어갈 수밖에 없어 당분간 적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퀄리타스반도체는 180만주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000~1만5000원이며, 총 공모 예정 금액은 234억~270억원이다. 희망공모가액 최저가액 기준(1만3000원)으로 연구개발자금으로 153억을 사용할 계획으로 잡았다.

연구개발활동은 현재 개발인력에 대한 인건비 및 EDA Tool 사용료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SoC 및 모듈사업이 활성화될 경우 재료비 및 외주비 증가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또한 공모자금을 활용해 공정장비 및 측정장비를 추가 외에 서버 및 PC, 보안시스템 또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사측도 이런 상황을 감안해 2024년 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하다 2025년에서야 흑자전환 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적자 기조다 보니 유동비율은 좋지 못하다. 올해 상반기 유동비율은 80%로 업종평균(166.2%)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자본잠식률은 100% 이상이며 자본잠식상환전환우선주의 전환 및 공모자금 전 부채비율은 –712.9%이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공모 이후에는 자본과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반기말 기준 미전환 상환전환우선주로 인한 우선주부채가 약 61.6억원 계상되어 있고, 미전환 상환전환우선주의 경우 상장일로부터 7일 이내에 전환청구권을 행사하도록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어 상환전환우선주 전환 시 상기 우선주부채의 감소 및 자본의 증가로 자본잠식률이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재무구조가 개선되려면 신규사업 활성화와 이에 따른 매출처의 다변화가 꼽힌다. 매출의 대부분은 글로벌 2위 파운드리인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이 글로벌 1위인 TSMC와 점유율에서 크게 뒤져있고, 최근 전방산업 여파로 파운드리 업계는 극심한 수요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 기업들이 내년까지 설비투자 계획을 축소하거나 일정을 연기하고 있어 퀄리타스반도체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퀄리타스반도체 오는 6일부터 13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18일과 19일 2일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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