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주택 구매허들 높아져”
“단기간 거래량 크게 늘 것 같진 않아”
“가격 상승 둔화 움직인 지속될 듯”

미세먼지로 뿌옇게 흐린 서울의 아파트 전경. [사진=임재현 기자]
미세먼지로 뿌옇게 흐린 서울의 아파트 전경. [사진=임재현 기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8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다 이후 꺾이는 모습이다. 평균 거래대금 역시 하락 전환했다. 다만 올초 폭락장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전망에 보합 수준에서 거래량도 현 수준에서 크게 떨어지는 않을 것다는 전망이다.

서울 부동산광장에 따르면 27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347건으로 전월(3849건) 대비 13.4% 감소했다. 10월은 이날 기준으로 87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말 1000건 아래에 머물렀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상승하면서 올 8월까지 3849건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9월 들어 한풀 꺾인 모습이다.

아직 이르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거래 숨고르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며,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시사프라임> 질의에 “ 2~3분기 회복되던 거래가 10월 들어 주춤한 상황이다”며 “저가 급매물 소진, 매입가격 부담 증가, 고금리 지속 이슈, 특례보금자리론(일반형)종료, 지정학적 이슈로 전반적인 주택구매허들 높아졌다 ”고 진단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대출금리가 오르고 매물은 쌓이는 데다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반등세를 보여온 아파트 시장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며 ”실수요자들은 매수 시기를 늦추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금리 지속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금융당국의 전망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당분간 늘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 연구원은 “계절적 요인까지 감안하면 단기에 거래량이 크게 늘 것 같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시장이 폭락 하락할 것 같진 않을 것 같다”면서도 “지역적 국지적으로 양극화 심화는 계속 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전문가 전망대로 서울 부동산 시장의 상승 반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실거래가와는 달리  한국 부동산원 아파트 표본조사 통계에 따르면 9월까지 아파트는 전국기준 –4.9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역시 –2.54% 하락했다. 

이런 추세라면 10월 역시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3.10.27. 자료: 서울부동산원,  서울아파트 매매 거래량 및 평균 거래금 추이. [그래픽= 김인성 기자]
23.10.27. 자료: 서울부동산원,  서울아파트 매매 거래량 및 평균 거래금 추이. [그래픽= 김인성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대금도 8월 이후 하락하는 모습이다. 8월 11억3296만원 이던 평균 거래대금은 하락 추세가 이어지며 이날 기준 10억1953만원으로 집계됐다. 8월과 비교하면 1억1343만원 떨어진 셈이다. 

현재 아파트 시세는 2020년 10월에서 2021년 1월 사이 수준이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가격지수는 2021년 10월 고점 대비 84.7% 까지 회복됐다. 다만, 매물이 쌓이고 있어 집값 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인식이다.

이에 따라 집을 구하는 실수요자들의 경우 ‘관망’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박 전문위원은 “약보합세 전환 시기를 시기를 연말부터 내년 초 정도로 보고 있다. 따라서 굳이 지금은 무리하게 집사기에 나서지 말고 싼 매물이 나오길 기다리는 게 좋다”고 했다. 

함 빅데이터랩장도 “가격상승 둔화움직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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