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54.2억 달러 흑자, 5개월 연속
수출 회복세에 여행수지도 적자 폭 감소
신 국장 “4분기도 흑자 기조 이어갈 것”

23.11.08. 경상수지 월별 추이.  [그래픽= 김인성 기자]
23.11.08. 경상수지 월별 추이. [그래픽= 김인성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올해 경상수지 목표치인 270억 달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출이 10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기대감은 높아지는 분위기다. 자동차 수출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가 저점을 통과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향후 유가흐름이 어떻게 되느냐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8알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경상수지는 54.2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9.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이다. 이에 올해 9월 까지 경상수지는 165.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경상수지 목표치인 270억 달러에 104.2억 달러 부족한 기록이다. 이 흐름대로 라면 올해 전망 목표치 달성이 무난하다는 분석이다. 10월 경상수지가 9월과 비슷한 규모에서 결정되고 12월까지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게 한은의 전망이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0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는 흑자폭이 축소돼 상품수지 흑자 규모도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여행수지 적자가 축소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조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본원 소득 수지도 배당 소득을 중심으로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라든지 또 동절기 난방용 에너지 수입 증가 가능성에 4분기는 3분기보다 흑자 규모가 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4분기 흑자 기조에는 수출 회복이 자리잡고 있다.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며 ‘불황형 흑자’에서 탈피한 것이다, 특히 반도체 불황이 저점을 지나 회복 조짐을 보인 게 컸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89억4000만달러로 3.1% 줄어드는 데 그쳤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45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0말 기준 D램(DDR4 8Gb 1Gx8 2133㎒)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5달러로 전 달보다 15.38% 상승했다.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 역시 3.88달러로, 전 달보다 1.59% 상승했다.

흑자 기조 변수는 유가 흐름 여부다. 한은 역시 이를 간과하지 않았다. 신 국장은 “유가에 대한 지금 어떤 움직임을 보일 건지는 불확실한 상황으로 남아 있고 도입 물량은 난방용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지 여부가 원자재 수입 상품 수지,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서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팔 전쟁에 이란 참전으로 유가가 150달러로 급등하면 물가, 경상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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