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01. 18. 신한은행 본사 사옥.  [사진= 박시나 기자]
23. 01. 18. 신한은행 본사 사옥. [사진= 박시나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신한은행이 소득을 다른 은행에서 자동 이체 변경 시 혜택을 주는 웰컴봉투 및 포인트 기부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에 따라 소모성 지출을 줄이기 위해 고객 혜택 서비스 줄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것과 기부에 따른 사회공헌도 의문이 든다.

17일 신한은행은 급여클럽 내 웰컴봉투 및 포인트 기부를 12월 1일부터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월급 소득자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서비스 일환으로 50만원 이상 본인이 지정한 계좌로 매월 입금하면 다양한 금융혜택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디지털 맴버십이다.

유통기업이나 통신사에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소득을 입금할 때마다 매월 1개씩 추가 최대 200만원 랜텀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이것도 랜덤 형식으로 진행돼 쥐꼬리만 포인트를 받는 게 일반적이다.

줄이는 서비스 혜택은 웰컴봉투와 포인트 기부 이다. 웰컴봉투의 경우 신한카드비, 기타카드비, 모바일통신비, 보험료 4대 지출항목에 대해 다른은행에서 신한은행 계좌로 자동이체 변경하면 1건 당 매월 100포인트를 주를 1년간 제공한다. 년간 최대 48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당월 까지만 사용 가능하다.

포인트 기부는 월급봉투 포인트를 기부하는 경우 당첨 포인트의 50% 금액을 고객 명의로 은행에서 추가 기부하는 서비스다.

이번 종료에 따라 고객이 받을 서비스 혜택이 줄어들게 됐다. 소모성 지출을 줄이기 위해 고객 혜택을 줄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혜택 종료로 고객들의 이탈도 예상된다.

실제 통신사의 경우 고정비 지출을 줄이고자 멤버십 혜택 제도를 줄이면서 고객들이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더 나은 혜택 서비스를 받기 위해 통신사를 옮기는 고객들도 있다.

이번 신한은행의 서비스 종료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서비스 혜택을 받기 위해 가입한 고객은 불만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부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고객의 기부 서비스까지 사라진 다는 점에서 은행이 사회 공헌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2달 전에 다른 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월급계좌를 옮긴 구로구에 사는 최형민씨(남 ·35세)는 “매월 월급이 들어오고 나서 신한은행 월급봉투에 들어가 확인하는데 이번 혜택 종료는 아쉬움이 크다. 어떤 이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포인트를 더 이상 받을 수 없다고 하니 더 나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은행 계좌로 옮겨야 하는지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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