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약정 고객 증가로 무선 매출 감소

기가인터넷 및 IPTV 등 미디어사업 성장

▲KT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KT가 작년 한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선택약정 할인 상향 및 인건비 증가, 아현화재 사고로 인한 비용 처리로 영업이익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T2018년 연결기준 매출 234,601억원, 영업이익 12,615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구 회계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237,5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20조원 돌파는 3년 연속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4% 감소한 12,184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 증가와 선택약정에 따른 무선 매출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요금감면 비용은 4분기에 모두 반영된 것도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매출 증가 원인은 유무선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비유무선사업에서 매출 증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7409억원이었다. 하락 원인으로는 선택약정할인과 취약계층 요금 감면 확대,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이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47,990억원이었다. 유선전화 매출 이 줄고 있지만 초고속인터넷사업이 지속 성장하면서 매출 감소를 방어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대로 전년 대비 1.9% 성장한 2501억원을 달성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24,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IPTV 가입자가 전년 대비 38만명이 늘어난 데다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매출이 함께 성장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전년 대비 15.8% 성장한 14,102억원을 달성했다. 지니뮤직 음악서비스, KTH T커머스 등 콘텐츠 분야에서 그룹사 성장도 이어졌다.

금융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4% 줄어든 34,449억원,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24,036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줄어든 유무선 실적 회복을 위해 5G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본격적인 일반 고객 대상으로 5G 상용화에 나서기 위해 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를 시작으로 전국 85개 도시를 비롯해 도서지역에 이르기까지 5G 네트워크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초저지연 5G 서비스를 제공해 실감형 미디어와 같은 개인형 서비스뿐 아니라 5G를 산업에 접목해 효율을 높이는 B2B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를 비롯해 네트워크 블록체인, KT-MEG(스마트 에너지), 기가 아이즈(보안), 커넥티드카 등 지능형 네트워크에 기반한 플랫폼 사업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T 윤경근 CFO“K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5G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5G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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