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상수지 300억 달러 흑자 무난

23.11. 21. 자동차, 반도체, 對중국 수출 증감률.  [그래픽=김인성 기자]
23.11. 21. 자동차, 반도체, 對중국 수출 증감률. [그래픽=김인성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한국은행은 내년 경상수지가 490억 달러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에 따른 것으로 원유 가격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 호조와 반도체 등 IT업종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수출이 연간 9%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관 기준 수출 실적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11월에 플러스로 전환하며 16개월 만에 마이너스 흐름을 끊었다.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게 업계의 관측으로, 내년부터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수출 호조를 보인 자동차 역시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과 맞물리며 경상수지 목표를 올해 보다 190억 달러 더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국제 원유 가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원유 수요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동원 금융통계부장은 “작년 하반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원유 가격은 떨어졌지만 천연가스 가격은 폭등한 경향이 있어서 그 기저효과로 현재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며 “그 변수가 어떻게 될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14개월 만에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하고 6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내며선 ‘불황형 흑자’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올해 경상수지 300억 달러 흑자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5월부터 10월까지 월 평균 48억 달러 흑자를 낸 셈으로, 이런 기조 흐름이라면 연말 300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게 한은의 분석이다.

11월 반도체 수출이 10.8% 증가로 전환되는 등 IT품목 수출 개선에다 자동차 수출 호조까지 더해져 낙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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