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표 교육학 박사
최광표 교육학 박사

오늘날 첨단과학기술의 발달ㆍ활용으로 인하여 자동화ㆍ무인화ㆍ지능화 생활환경이 조성되어 인류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수명이 늘어나고, 노동시간이 줄어들고, 여가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인류가 전 세계적으로 연결되어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소통함과 동시에 분ㆍ초단위의 속도 경쟁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초연결ㆍ초스피드사회가 도래하고 있다. 초연결ㆍ초스피드사회에서는 속도성, 이동성, 자동성, 주행성, 무인성, 지능성, 가상성, 보안성, 그리고 윤리성이 확산되는 초과학문명 환경에서 일상생활과 업무처리와 사회활동을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따라서 본 고에서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큰 초연결ㆍ초스피드사회에서의 생활변화 방향을 탐색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분ㆍ초단위 시간 관리능력이 필요하다. 초연결ㆍ초스피드사회에서 기업은 생산중심의 시간단위 경영에서 벗어나 고객서비스 중심의 분ㆍ초단위 속도경쟁을 해야 시장을 지배하면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개인의 경우에도 분ㆍ초단위 시간의 거래ㆍ설계ㆍ투자자로서 시간의 양적ㆍ질적 가치를 계산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시간은 양적으로 동일하더라도 전문성과 숙련도에 따라 시간의 질적 가치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초연결ㆍ초스피드사회에서는 분ㆍ초단위 시간의 질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고도의 전문성을 구비해야 한다.

둘째, 인공지능과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하다. 초연결ㆍ초스피드사회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일상생활 깊숙이 활용될 뿐만 아니라 인간이 수행하고 있는 많은 일자리들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이에 대응하여 일부 첨단기업은 인간이 인공지능으로 부터 밀리지 않도록 인간의 지능을 증강시키기 위해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비하기 위해서는 지능회된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본연의 가치를 구현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

셋째, 무인자동화 생활환경에의 적응이 필요하다. 오늘날 세계 곳곳의 공공장소에는 무인자동화 단말기인 키오스크(kiosk)가 설치ㆍ활용되고 있다. 이와 같은 키오스크는 공공기관외에도 공항, 철도, 은행, 병원, 학교, 서점, 식당, 점포, 관공서, 지하철, 백화점, 전시장, 체인점, 편의점, 그리고 버스터미널 등에 설치되어 민원서류, 공과금납부, 쇼핑정보, 정보검색, 시설물 이용방법, 관광정보, 예약업무, 현금자동입출금, 기타 금융업무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초연결ㆍ초스피드사회에서는 무인자동화 시스템 기술을 활용한 생활 편의시설에 대한 적응 능력이 필요하다.

넷째, 모바일 생활환경에의 적응이 필요하다. 오늘날에는 핸드폰과 컴퓨터가 결합되어 멀티미디어(muti-media) 기능을 구비한 지능화된 스마트폰(smart phone)이 등장하면서 전 세계인이 연결되고 이동하면서 컴퓨터에 접속하여 일상생활과 업무처리와 사회활동이 가능한 모바일(mobile) 사회가 되었다. 또한 자동차가 단순이동 수단에서 벗어나 의ㆍ식ㆍ주뿐만 아니라 일과 오락이 가능한 복합적 생활ㆍ문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초연결ㆍ초스피드사회에서는 시ㆍ공을 초월하여 지능화된 모바일 시스템을 활용하여 이동하면서 일상생활과 업무처리와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적응력을 구비해야 한다.

다섯째, 자동화 생활환경에의 적응이 필요하다. 정보화사회에 진입하면서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기계를 작동하게 하는 자동화 기술은 로봇의 등장과 더불어 공장자동화로 발달하였다. 이러한 공장자동화 기술은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활용하여 각종 정보를 수집ㆍ처리할 수 있는 사무자동화로 확대되었으며, 가정생활에서 각종 전자제품을 통해 가사노동을 자동화하는 가정자동화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하여 외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집안관리가 가능하고, 거실공간에서 영화관람이 가능하고, 화장실이 단순한 생리공간에서 자동화된 복합적 생활문화공간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따라서 생활편리와 관련된 사무자동화, 공장자동화, 가정자동화 생활환경에의 적응력이 필요하다.

여섯째, 지능화 생활환경에의 적응이 필요하다. 컴퓨터가 사람의 뇌처럼 사물이나 데이터를 분류할 수 있도록 하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지능화 침대, 지능화 CCTV(폐회로 텔레비전, Closed Circuit Television), 지능화 의료체계, 지능화 교통체계, 지능화 교육체계, 지능화 전력체계, 지능화 홈네트워크 등 지능화 중심의 생활환경이 급속히 조성되고 있다. 따라서 의료, 교통, 교육,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의 지능화 생활환경에의 적응이 필요하다.

일곱째, 자율주행 생활환경에의 적응이 필요하다. 오늘날 선진국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차가 개발되어 시장 선점을 위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일부 전철노선(분당 지선, 목동 지선 등)은 무인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자가용 시대에는 자동화 기계장치가 운전자의 운행을 기술적⋅기계적으로 보조했으나, 자율주행차 시대에서는 사람이 주행시스템의 운행을 사회적⋅윤리적⋅심리적으로 보조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따라서 자율주행차의 상용화ㆍ대중화 보급에 맞추어 자율주행 시스템의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덟째, 여가시간을 활용한 자기개발이 필요하다. 초연결ㆍ초스피드사회에서는 사물 인터넷에 의해 사물과 사물이 연결되고 샤무자동화, 가정자동화, 공장자동화가 보편화 되고 자동화 기기와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함으로써 여가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여가시간을 자기개발을 통해 지능화 스마트폰, 동영상 매체, 인터넷 매체, 디지털 용품, 무인자동판매기(키오스크: kiosk) 등에 대한 활용능력과 더불어 생산성과 성과를 올리고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아홉째, 가상기술 생활환경에의 적응이 필요하다. 초연결ㆍ초스피드사회에서는 사이버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소통방법이 발달ㆍ활용되고 있다. 가상공간(cyberspace)은 시ㆍ공간을 초월하여 소통하는 인터넷상의 공간을 말한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은 가상환경에서 실제현실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을 말한다. 온라인 회의(online meeting)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가상화폐(cryptocurrency))는 가상공간에서 사용되는 디지털화폐를 말한다. 따라서 초연결ㆍ초스피드사회에서는 가상기술로 만들어진 다양한 가상 생활환경에서의 생활력 향상이 필요하다.

열째, 온라인 게임중독에 유의해야 한다. 게임중독(game addict)은 정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게임에 몰두하는 현상을 말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의 등장 및 인터넷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게임중독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게임중독의 예방을 위해서는 스스로 약속하여 게임하는 시간을 정해 놓고 지키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한 야외에서 스포츠를 즐기거나 다른 취미 활동을 통해 균형잡힌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

열한째, 온라인 금융사기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 온라인 금융사기는 컴퓨터, 모바일 뱅킹, 인터넷 등의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하여 사람을 속이고 금융상의 이득을 노리는 불법적인 행동을 말한다. 초연결ㆍ초스피드사회에서는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하여 고도로 지능화된 수법을 이용하는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 그리고 해킹(hacking) 등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온라인 상에서 개인정보 및 이메일 정보 노출을 최소화하고,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 등의 온라인 금융거래시 사기에 당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열둘째, 디지털 보안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디지털 보안(digital security)은 컴퓨터를 통한 정보의 수집, 가공, 저장, 검색, 송신, 수신 도중에 정보의 훼손ㆍ변조ㆍ유출 등을 방지하는 것을 말한다. 초연결ㆍ초스피드사회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의 컴퓨터를 연결함으로써 인터넷을 통한 보안사고의 위험성이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초연결ㆍ초스피드사회에서는 핸드폰ㆍ컴퓨터ㆍ인터넷에 저장ㆍ연결되어 있는 신상정보, 금융정보, 기술정보 등의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

열셋째, 디지털사회의 윤리를 준수해야 한다. 초연결ㆍ초스피드사회에서는 인터넷의 발달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반면에 불건전 정보 유통, 사이버 명예 훼손, 개인정보 침해, 인터넷 중독 등 정보 역기능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공간에서도 현실과 마찬가지로 올바른 디지털 윤리의식을 가지고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간주되는 나쁜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오늘날 초연결ㆍ초스피드사회가 도래하여 고도로 자동화ㆍ무인화ㆍ지능화된 초과학문명 환경에서 풍요롭고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을 가진 사물과 사람이 연결되고 분ㆍ초단위로 속도경쟁을 하는 초연결ㆍ초스피드 사회에서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초과학된 생활방식의 변화와 발달에 걸맞는 능동적ㆍ적극적ㆍ적시적인 적응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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