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29. 자료:통계청/ 물가 동향 추이. [그래픽=김인성 기자]
23.12.29. 자료:통계청/ 물가 동향 추이. [그래픽=김인성 기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가 3.6%로 집계됐다. 작년 5.1%에 2년 연속 3%를 넘는 고물가가 지속됐다.

고물가 지속은 수도 전기 및 연료 등 공공요금 인상과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지목된다.

29일 통계청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5.1% 보다는 떨어졌지만 3%가 넘는 고물가가 2년 연속 이어졌다.

최근 10년 간 생활물가는 1%대 미만의 저물가 기조를 이어가다 2021년 2.5%로 오른데 이어 작년부터 3%가 넘는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다. 고물가 기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이다.

물가의 기조족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농산물 및 석유류제외 지수)는 4.0%로 집계됐다. 근원물가 역시 지난해 이어 올해도 4%대를 유지하며 좀처럼 떨어지지 않은 모습이다.

고물가 지속은 수도 전기 및 연료 등 공공요금 인상과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 기여도를 보면 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가 전년 대비 5.0% 상승하며 0.86%p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5.5%) 기여도는 0.78%p, 음식 및 숙박(6.0%)) 기여도는 0.87%p 나타났다. 특히,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이 역대 최대 폭인 20% 상승하며 가계 부담을 키웠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9.7%) 등 공공요과 농축수산물(7.7%)이 고물가를 이끌었다. 이에 반해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이 반영되면서 젼년동월 대비 5.2% 하락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고물가의 한 축으로 여겨졌던 외식 서비스는 가격이 안정되면서 개인서비스 물가(3.9%)는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12월 근원물가는 2.8%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영국 등 OECD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2%대 진입했다.

정부는 내년 연말 가까이 2%대의 물가를 목표로 잡고 있다. 기상여건에 영향을 받는 농축수산물과 국제유가 변동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농산물가격이 점차 안정되고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은 둔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유가 및 농산물 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누적된 비용 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2574억원을 지원하고, 유류세도 내년 2월까지 연장 등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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