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매출 84조원 전년비 1.0% 증가
4분기 영업이익 3125억원…전년비 350%↑

24. 1.08.  LG전자 분기 실적 추이.  [그래픽=김종숙 기자]
24. 1.08. LG전자 분기 실적 추이. [그래픽=김종숙 기자]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LG전자가 3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84조 2,804억 원, 영업이익은 3조 5,48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1.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 감소했다.  TV와 가전사업에서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전장사업(VS)에서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간 매출액은 주력사업의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유지한 가운데, B2B(기업간거래) 사업 성장이 더해지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3년간 LG전자 매출액 연평균성장률은 13% 이상이다. 연간 영업이익 또한 직전 년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23조1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고, 영업익은 3125억원으로 350.9% 증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어려운 외부환경이 지속돼 온 가운데, 동종 업계 중에서도 도드라지는 것이라 의미가 크다”며  “수요감소에 대응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해 B2B 사업의 고성장을 이뤄 내는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노력이 실적을 견인했다. 제품 중심 사업구조를 콘텐츠·서비스 등으로 다변화하는 사업모델 혁신 또한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사업 출법 10년 만에 10조원 돌파 유력

LG전자가 작년 실적 방어에 성공하는 것은 전장사업 호조 영향 덕분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전장 사업은 출범 10년 만에 연매출 1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변방이던 전장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주력사업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는 생산사업장의 평균가동률이 100%를 넘기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부터는 외형 성장에 더불어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역량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가전과 IT서 쌓아 온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 경험을 고도화하고, 전기차부품과 램프를 포함한 전 사업의 효율화와 시너지를 가속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력사업인 생활가전 연매출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요 양극화에 대응,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도 주요 제품의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공략이 주효했다. 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 B2B 확대도 성장에 기여했다. 

올해는 제품 및 제조경쟁력으로 대표되는 기본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준비를 위해 D2C(소비자직접판매), 구독 등의 사업방식 변화도 본격 가속화한다. 가전 OS(운영체제) 탑재를 확대하며 가사해방(Zero Labor Home)의 가치를 투영한 스마트홈 솔루션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TV 사업은 유럽 등 주력시장 수요감소에 매출이 줄어들었다. 다만,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했다. 올해는 TV뿐 아니라 스마트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webOS 생태계를 확장해 사업의 모수(母數)를 더욱 확대한다. 제품 관점에서는 최상위 라인업 올레드뿐 아니라 고색재현 LCD인 QNED 라인업 또한 대폭 강화하는 듀얼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한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사이니지, 전기차 충전, 로봇 등의 조기 주력사업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사 B2B 사업을 리딩하는 조직으로서 단일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서 인접한 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사업으로의 전환도 가속화해 나간다. 사업본부 내 신사업의 비중이 큰 만큼 단기적 경영성과보다는 미래준비에 무게를 둔 투자 또한 지속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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