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펜한국본부이사 한국문협자문위원 김철민
국제펜한국본부이사 한국문협자문위원 김철민

인간의 역사는 진리 발견의 역사요 정의 실현의 역사이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나 반드시 허위와 진리와의 투쟁이 있고 결국은 진리가 허위를 이긴다. 그러나 쉽게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고난과 박해가 따라 진리를 힘으로 누르고 총 칼로 위협을 해도 진리의 신봉자나 추종자가 그치지 않는 것은 진리의 빛과 승리를 믿기 때문이다.

불의(不義)와 정의(正義)가 이긴다. 그러나 많은 투쟁과 희생을 요구하고 정의실현의 발걸음은 느리고 험난하나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처럼 반드시 이기는 날이 있다는 것을 알고 또 믿기 때문에 생명을 다하고 희생을 각오하고 정의를 위하여 싸운다는 안창호의 말씀을 귀기울여보자.

성(誠 ) 애(愛) 용(勇) 지(知)는 도산의 교훈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우리 민족의 뛰어난 선각자이며 우리가 우러러 보아야 할 민족의 지도자이다.

도산은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 볼 수 있다.

첫째는 일생을 민족 독립운동에 바친 애국적 정치가요 둘째는 국민교화(國民敎化)의 민족 계몽에 심혈을 기울인 훌륭하고 존경스런 교육자이시며 오산학교 졸업생이다. 셋째는 무실역행(務實力行)사상을 근간으로 한 민족 경륜을 제시한 탁월한 사상가이다. 그는 우리 앞에 뛰어난 본보기를 보여준 민족의 큰 스승이었다.

도산은 인간성을 간단히 살펴보면!

첫째: 성(誠)의 인간으로서 그가 가장 사랑한 것은 참이요 가장 미워한 것은 거짓이었다. 그가 가장 소중하게 다룬 무실역행의 사상도 거짓과 공리공론(空理空論)을 일삼는 민족의 방패를 고쳐 보자는 참이요 진실의 운동이었다.

둘째: 애(愛)의 인간으로서 민족에게 사랑을 강조했다. 나도 사랑을 공부하고 너도 사랑을 공부하여라. 남자도 여자도 서로 사랑하는 민족이 되자. 라고 가르쳐 주었다.

셋째: 용감한 인간으로서 용기는 인격의 핵심적 요소이며 용기가 없으면 탁월한 인물이 될 수 없고 위대한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육체적 용기보다는 정신적 용기를 강조하였다.

넷째: 지(知)의 인간으로서 그는 용기가 인생의 열이라면 지혜는 인생의 빛이라고 보고 사물을 판단하여 우리에게 방향과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이와 같이 도산의 사상은 성, 애, 용, 지 (誠, 愛, 勇, 知 )네 요소로 구성된다.

이 네 요소가 균형적으로 잘 조화를 이루고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가 된 것이다. 또한 도산은 힘의 사상을 강조하였다.. 힘의 사상을 흥사단이란 조직체로 통하여 행동화 시키려고 노력하였다. 힘이 적으면 적게 이루고 힘이 크면 크게 이루어 만일 힘이 도무지 없으면 일을 하나도 이룰 수 없다. 라고 청소년들에게 호소하였다.

옛날 중국의 주자는 성실(成實)은 즉 인, 의 예, 지(仁, 義, 禮, 智)신의 근본이며 백행의 원천이라 말하고 즉 인간교육을 가장 중요시 했다. 제 아무리 지적 능력이 뛰어나고 재주가 있더라도 사람으로서의 근본적인 요건을 구비지 않고는 사람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끔직한 사건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 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이 그동안 우리가 교육을 시키지 않은 것에서 나온 것도 아니다. 여러 가지의 원인이 있겠지만 글 교육보다 예의범절의 교육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사, 언, 행 (思, 言, 行)은 정성의 원리이다. 글자 한자를 써도 정성껏 쓰고 청소를 해도 나무 한 그루를 심어도 정성껏 심고 남과 대화를 하거나 자기의 책임을 완수하거나 공무를 볼 때도 정성껏 해야 한다.

큰일이나 중요한 일에만 정성을 다해서는 안 되고 작은일 대소롭지 않은 일에도 정성을 다해야 한다. 무엇이 사람이 감동시키는가? 곧 정성이다. 정성에서 나오는 말은 생각과 행동은 반드시 남을 감동시킨다. 나의 정성을 다한다는 것은 나의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전력투구의 정신으로 하는 것 이것이 온힘을 다 기울인다는 뜻이다

큰일이건 작은 일이건 정성과 최선을 다 할 때 크게 성공할 것이요 유명해 질것이요 많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영향을 주게 되어 세상에 안 되는 일이 없을 것 이다. 도산 안창호의 말씀을 아직도 우리들은 명언을 잊지 못한다.

요즈음은 교육이라면 글 교육만을 생각하지만 예의범절과 사,언,행 이라든가 공중도덕 같은 것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교육이라 생각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닐까?

요사이 교육의 풍조는 예의 교육, 사, 언, 행 교육보다 지성교육, 학원교육, 교과의 지도에 더 극성을 떠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지금 우리나라는 긍정적인 자세를 가진 신념 있는 사람들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에 처해 있다. 남이 하는 일을 부정하기에는 부지런하며 자신의 일에는 게으른 사람 이론에 밝으면서 실천에는 어두운 사람, 자기 아닌 남은 무조건 옳지 못하다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부정적인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며 신념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한 걸음만 뒤로 물러서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회의 불안정보다 불안해하는 심리가 더 무섭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신념은 기적을 낳고 훈련은 천재를 만든다. 헬렌켈러는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인간이 가장 행복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놀라운 기적을 우리 모두에게 보여 주었다. 우리는 저마다 행복의 나무를 아름답게 가꾸는 인생의 정원사라고 하자 간절한 염원과 지혜를 정성껏 노력으로 꾸준히 쌓아 가면 누구나 행복해 질 수 있다.

좋은 나무에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다. 사람은 사람다울 때 가장 소중한 자원이 되고 미래의 희망이 된다. 무엇보다도 인성교육을 통해 기쁨 창의성 긍정적태도 책임감 배려 정직 지혜를 어릴 때부터 가정과 학교 그리고 우리사회가 가르쳐 사람다운 사람을 사람으로 길러내야 한다.

도산은 민족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예견하고 우리 겨레가 나아갈 길은 몸소 밝혔다. 우리 민족은 겨레와 조국을 위해 피와 눈물과 땀을 얼마나 많이 흘리고 있는가? 저마다 깊이 반성해 보아야 할 일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도산이 남긴 그 뜻을 되살려 국가발전을 이룩하는 주역으로서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